당신을 위한 음악이 나를 위로하네 -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전하는 위로와 열정
박지혜 지음 / 시공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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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는 한때는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었다. 그녀는 충분한 재능이 있음을 인정받았지만, 그러한 찬사가 과분하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테크닉과 기교를 키우고 싶었다. 최고가 되기 위해 그녀는 쉼 없이 연습하곤 했고, 자신은 음악적 재능이 아닌 노력하는 재능을 타고난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또한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해주는 엄마에게 당신의 인생을 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에 빨리 성공하고 싶었다. 그런 완벽에 대한 추구와 성공에 대한 압박감이 결국 그녀를 억눌렀고, 그녀는 음악으로 인해 절망했었다. 그녀는 지긋한 무력감과 극심한 우울증을 딛고 어떻게 다시 음악으로 일어서게 되었는지를 <당신을 위한 음악이 나를 위로하네>를 통해 담담히 털어놓는다.  

TED 최고의 7인 중 한사람이라는 찬사, 큰 화제를 일으킨 SBS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 클래식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연속 2장의 앨범으로 골든디스크 달성, 혹은 2012년 여수 엑스포 홍보대사로서 자신이 직접 편곡한 지혜 아리랑으로 장식한 개막공연 같은 화려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푸른색 옷을 입은 청중이라는 소제목을 가진 이야기었다. 그 이야기에 소개된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은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듣고 있다. 그녀는 교도소나 병원, 소록도처럼 사회에서 소외된 곳을 찾아가 연주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 곳에서 자신이 하루에 열대여섯 시간씩 연습하면서 풀지 못했던 수수께끼를 풀었다고 말한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음악은 완벽한 음악이 아닌 삶과 예술이 연결된 특별한 음악이었던 것이다. 이제 그녀는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지 않는다. 그녀는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고, ‘아이바이올리너i-Violiner'라는 자신만의 신조어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야기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은 그녀의 꿈을 나 역시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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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권이 2016-12-23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이 좋아서 꼭 읽어보고 싶군요 감사합니다^^

samadhi(眞我) 2017-01-06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참 따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