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이용 직장 다니면서도 어쨋거나 돈벌이가 아닌 딱 한가지가 있다면 사진 찍기였습니다. 그러나 사진 찍기도 버거워 합니다. 하기야 여건 따져가며 가부로 할 수 있고 없고가 결정되면 너무 서글픈 인생을 사는 거 같아서 버티는 소심한 저항이긴 합니다.
따라서, 사진 이거 하나 좀 확장시켜 볼려고 보던 시집에서 나아가 확장하여 인문학적인 것 까지 관심을가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런 차에 어찌 저찌 인연으로 지역의 시인 한분을 알게 되었고 정기적으로 잡지도 구독하고 등등....
이런 연유로 인해서, 이번에 인문학의 아지트이자 책방이자 감성공간이자 겔러리같은 작업 공간을 이전하면서 감성 예술제를 개최한다고 알려 왔습니다.
초대장이 온거죠. 초대를 하는데 어떻게 또 생깔 수 있는 무대뽀가 없는지라 오라면 또 가봐야죠.
토요일이더군요. 해필 요즘 매일 저녁마다 촛불 켜는 곳으로 가는 주말이라서, 사진도 거의 찍으로 못가기도 했습니다. 이래 저래 심기가 불편하긴 매한가지입니다. 선택의 대가는 누가 받을 것이며 이에 수고는 대체 누가 하고 있는지 정말 모를 일입니다. 그래도 지역에서 인문학과 문화를 가꾸는 분의 노력에 응원을 해줘야 하지 않겠나 싶었습니다.
게다게 제가 또 할아버지가 된 ,,허..거참..조카 애가 이쁜 손녀를 낳아서 첫 돌인데 축하도 해주러 가야 할 거같아서요.
나라와 가족과 그리고 지역의 인문학도 챙길려면 조금 바빠도 괜찮겠다 싶어서요.
혹시 대구 지역에 계시는 책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함께 갈수 있었으면 좋겠지요. 아마 감성 예술제를 주최하는 정**시인 께서 아주 기뻐할 것이며 환영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