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중소기업 구인광고입니다.

일전에 인문학전공자가 갈 곳이 없다고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이 모집 공고는 이과 계열의 기술직 모집 공고입니다.

(이런 게 일부일 수도있고, 고용의 극단성일 수도 있습니다만,)

 

한번 보세요.

자동화 전기 설비 기술자를 찾는데요.

게다가 영어 능력이 상급수준에 직무내용은 소프트웨어 개발 IT 설계분야입니다.

 

급여를 보니 기절하겠군요.

대졸에 박사급까지 더구나 경력 3년을 스펙으로 요구하네요.

 

127만원 부터 시작합니다.

이정도면 미친거죠.

 

공부하느라 뺑이 쳣을 텐데, 127만원이면 최저 임금(2016녀도기준 6,030원) 수준 이하입니다.

 

요즘 졸업자들, 과도한 학비때문에 대출까지 안고 졸업하는데,

저거 받고 대출금 갚아 나가며 생활이 되기나 할까 싶습니다.

 

용돈 쥐어 주면서, 노예를 원했나 봅니다.

 

인건비는 최소한으로 투입하고 효과는 최대한 뽑아 먹겠다는 날강도 심뽀.

 

대기업 문을 두드리는 젊은 공학도를 탓하지 말아야죠.

누군 저거 받고 한달 살 수 있을 거 같죠?

언제인가요..모 전 국회의원 차**  라는 놈은 저걸로 산다고 지랄 하다고 나중에

잘못했다고 개소릴 널어 놓았거든요.

 

아이 낳고 사교육하며 죽어라꼬!!! 공부시켜서 취업한 곳이라는 게 저런 날강도 같은 곳이라면,

아이 낳는 게 일종의 죄악입니다.

 

출산이라는 것이 "단지 노예를 낳아 생산을 위한 인력 충원용"으로 전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식이라면 금수저가 아니면 차라리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여러모로 고민을 덜 수 있는 방법입니다.

 

사람이 남아 돌아 사람이 잉여가 되니 사람의 가치가 땅에 떨어지고

경쟁해서 이겨야 하고 도퇴되지 말아야 하는 과정이

사람이 사람을 망가지게 하거든요.

 

최저임금 1만원 시대.....참 멉니다...

 

세계 최저 출산율은

사람들이 먹고 살기 힘들다는 뜻이죠..

먹고 살만하면 알아서 다 하는데

정책 수단 총동원해도 안되는 이유.

 

이런 것이거든요.

먹고 살만하지 못하다는 뜻....

 

자식이 노예의 삶을 살게 할 부모가 어디있겠습니까?

낳지 않아서 차라리 없는 게 낫지요 ㅠ.ㅠ

 

참 더러운 시대입니다.

 

중소기업들, 현장에 일할 사람이 없다는 말 자주 합니다.

 

사람은 많아도 노예할 사람이 없단 말과 같습니다.

 

자발적 노예들이 없다는 것.....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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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6-08-30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같은 이라는 말 완전 싫어합니다. ㅎㅎ 가족은 니들이나 하고 나는 타인취급해서 월급제대로 주기를 원합니다 ㅎㅎ

공부하지마라고 하고 취업하지 말라고 해야겠습니다. 어떻게든 입에 풀칠은 하고 살지 않을까요? 저럴꼴로 사는건 더 못볼것 같습니다.. 대기업을 가도 시간의 노예. 돈의 노예로 사는데...
젊은이들.. 공무원시험에 목숨거는거 뭐라 못합니다.

yureka01 2016-08-30 12:42   좋아요 0 | URL
저는 젊은이들이 공무원 하겠다고 고시원 가는 거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
그들의 선택을 질타할 자격도 없습니다.
공무원의 임금이 대기업 수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나마 공무원들은 도장찍기에 대한 권한이라도 있거든요.

2016-08-30 1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30 1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30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30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30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31 09: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31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30 1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08-30 13:13   좋아요 1 | URL
그런데 저런 기업은 오래 못가죠,,,
기업의 경쟁력은 결국 우수한 인재의 확보가 최대 관건이거든요..
돈 적게 주는 사람에게 돈 많이 벌 수는 없는 노릇이거든요.

저정도 되는 기업은 거의 자폭수준일 겁니다..날품팔이 회사만도 못합니다.

건설현장에 잡부 노임이 하루에 12만원 선입니다, 기능 조금만 있어도 15만원 선입니다.
15만원 24일 일해도 360만원입니다...
보통 현장 기능공 인부들의 임금이 한달에 최소 250은 가져 가거든요,,,

비연 2016-08-30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 할 말이 없네요 정말

yureka01 2016-08-30 13:14   좋아요 0 | URL
너무 터무니가 없었습니다...ㄷㄷㄷㄷㄷ

cyrus 2016-08-30 13: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찬호씨의 책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에 보면 해외 학자들이 한국의 자본주의가 발달한 이유에 대해 분석한 내용이 있어요. 한국의 남자들이 `자본주의의 노동 세계`에 들어서기 전에 학교와 군대에서 자본가가 부려먹기에 최적화된다고 봤습니다.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그렇습니다. 대학교에서 자본가의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사회화됩니다.

yureka01 2016-08-30 13:39   좋아요 0 | URL
카..적확한 지적이네요..
대학의 역할이 자본가의 입맛에 최적화된 사회화과정...

기억의집 2016-08-30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충격입니다. 이과계열 박사 인재 모집하면서 말씀대로 최저임금도 못 맞춰주는데다.... 휴 경력자모집이네요. 언젠가 핸드스튜디오라는 회사에 대해 읽은 적이 있는데, 거긴 복지가 엄청 잘 되어 있다고 하더라구요. 월급도 쎄고. 사장이 그러더라구요. 이렇게 월급 쎄고 복지 좋으면... 직원분들이 저절로 일하지 않겠어요. 회사 망하지 않게. 저는 그 회사의 사장 마인드가 제대로 된 사장이구나...그 회산 어떡해서는 불황이라도 살아남겠구나 싶은데.

저런 회사 오래 못 가지요. 지원하는 사람도 없고. 저런 ㅊ용 발상은 어느 놈의 머리에서 나온 걸까요?

yureka01 2016-08-30 13:36   좋아요 0 | URL
저런 공고가 나온다는 건 지원자가 있어서 내는 것인지..
모르고도 내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채용된 직원들의 생활적인 안정이 안되면,
일이 젼혀 재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손해는 기업이 지는 수밖에 없죠..

회사 망하거든요..결국 회사의 사활은 사람에게 달려 있으니까요...

사장 혼자서 다 하는 수밖에 없겠죠...

기억의집 2016-08-30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읽다가... 기능공은 하루 일당 이십 오만원 삼십 이래요. 제가 우리집에 타일 작업 할 일이 있어 문의 했더니 하루 일당 이십오만 달라고 하더라구요. 한시간 일해도 하루 일당. 8시간 일해도 하루일 청구하신다고. 그 분말로는 비숙련공이 하루 차비 포함 십이만원정도 가져가고. 대신 그 분 말이 이쪽 세계가 하루종일 노동이라 한달 딱 이십일 일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 이상 하면 몸이 혹사 당해 나중에 못한다고요.

yureka01 2016-08-30 13:38   좋아요 0 | URL
네 기능공도 보조가 있고 주기능공도 있는데 주기능공만 되어도 하루 일당이 20만원 넘습니다.

기능은 지식 기반의 기술하고는 달라서 몸으로 익힌 기술을 말하거든요...

Grace 2016-08-30 2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 낳는게 일종의 죄악...
금수저가 아니라면 차라리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사람이 사람을 망가지게...
대학교에서 자본가의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사회화...

정말 숨이 컥컥 막히는 듯 합니다...
저도 고용센터 채용공고 보면서 `이럴수가 있나...` 기막혀 했었는데...
글에 공감하고 싶지 않은데 결코 그럴수 없으니...

yureka01 2016-08-30 20:43   좋아요 0 | URL
사람 값이 이럴 수는 없죠....
박사급에 경력에 저정도 할려면 얼마나 노력하고 살았겠습니까...

2016-08-31 0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08-31 08:47   좋아요 1 | URL
네 결국 자유죠..노자처럼 무위로운 자유.....
그래서 스님들이 열반에 든다고 하는...귀의라고 하잖아요....

삶이 구속할 수록 그래서 점점 괴로울 수록..귀의로 향하는 자유는 강한 법이거든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16-08-31 1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31 0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31 0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02 0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02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02 1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16-09-01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정말 충격이군요! 참으로 이상한 나라입니다..네, 그러니 헬조선이겠지요...

yureka01 2016-09-01 11:49   좋아요 1 | URL
이젠 빈부의 격차가 상상 초월이 되어 가고 있죠..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급여가 무너지고 나면
격차는 더 벌어질테니까요..
이런 식으로 저임금으로 흐르다보면
가난의 평준화가 따로 없게 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