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버릇도 아닌데,

그렇다고 좋은 버릇도 더더욱 아닌데,

나쁘다, 좋다의 구분은 대체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인가?



사진에 글을 왜 붙여야 하는 것인지, 반대로

글에 사진을 왜 붙혔던 것인지,

또는, 없으면 뭔가 빠진듯한 기분은

무엇으로부터 비롯된 것인가?




수십 번을 고쳐 물어도,

늘 답변은 곤궁하다.


다시 언급하자면,

왜 찍어야 하고 왜 써야 하는 것인지,

누구 아는 사람 없는가?


안 찍어도 살 수도 있는데,

안 쓰고도 살 수 있는데,

밥 세끼 먹고 잠 잘 자고 열나도록 일하고

아프지 않고, 그저 가볍게 오늘의 고민거리가

무얼 먹어야 맛날까 하며 기대감 섞고

열심히 음식이든 요리든 먹고 싸는데,

아무 문제도 아닌데,

왜, 왜 나는 이러지 않으면 안 되었던 걸까?


무엇 때문인지,

어떤 이유 때문인지,

내가 찍어도 모른다.


왜 사는지는 더더욱 몰라서 일까?


100년 뒤에도 아마 이 물결은

무슨 이유에서라도 상관없이

여전히 빛과 바람으로 울렁거리는 지구의 추상을

그리고 있을 텐데 말이다.


나도 그 이유를 몰라도

어떤 본연성에 관한 옹색한 형언이라도

할 수 있기를.....


-------------


Ps : 책 한 권 벌써 다 읽었는데,

리뷰 쓰기에 대해 진도가 안나가네요.

하여간 너무 쓸 것이 적은 결핍도 문제지만

너무 많은 과잉도 문제입니다.ㅎㅎㅎ

몇번 쓰다 말다 갈아 엎었다 뒤집었다 하니

당체 중구난방 정리 어렵네요.ㄷㄷㄷ


뭐든 옹색하더라도 무슨 형언이라도 쉬우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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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2016-02-15 19: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해보면 알 수 있어요
좋아서하는지 그냥 하는건지
하지만 이런 사색은
분명 필요하죠~^^
자신을 성장시키는 시간인 것 같아요

yureka01 2016-02-15 20:52   좋아요 1 | URL
좋아서 라는 것은 분명한데...
좋다라는 것이 무엇으로 부터 비롯된 질문에
마땅히 그냥 좋아서라는 옹색함이 손 끝에 가시처럼
걸리적 거릴때가 있더라구요 ㅎㅎㅎ^^.

samadhi(眞我) 2016-02-15 19: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밥만 먹고 살 수 있나요?

yureka01 2016-02-15 20:50   좋아요 1 | URL
밥만 먹고 똥만 싸다 갈수는 없은까 말이죠...

지금행복하자 2016-02-15 19: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왜에 대한 답이 정확히 안 나오는데 계속 하고 있다면 그건 숙!! 명!! 입니다 ㅎㅎㅎ

yureka01 2016-02-15 20:50   좋아요 1 | URL
아 그러게 말입니다..숙제? 받은 기분이랄까요?

cyrus 2016-02-15 20: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서평을 쓰려고 계획을 준비했는데, 막상 쓰기 시작하면 문장이 안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쓰기 귀찮아져요. 그럴 땐 다른 책 읽으면서 시간을 지내다 보면 몇 달 뒤에 글이 써집니다.

yureka01 2016-02-15 20:50   좋아요 1 | URL
cyrus님 아마 말씀하신게 글도 좀 묵혀야 되는 원리? 아닌가 싶은데요 ㅎㅎㅎ^^..

cyrus 2016-02-15 20:54   좋아요 1 | URL
저 같은 야매로 글 쓰는 사람은 `묵힌다`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ㅎㅎㅎ 한동안 잊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쓰기 시작하는거로 보시면 됩니다. ^^

yureka01 2016-02-15 20:56   좋아요 1 | URL
아 그럼 몰아치기...ㅎㅎㅎ^^..이것도 재주가 비상하신거 같은데요 .ㄷㄷㄷ

북다이제스터 2016-02-15 20: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글은 결국 가슴과 머리가 아닌 손이 쓴다는 말을 저는 믿습니다. ^^

yureka01 2016-02-15 20:49   좋아요 1 | URL
내손이 내맘대로 않되는 것중 하나가 글쓰기더라구요 ~~~빙고 !

원더북 2016-02-15 21: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당나라 시인 두보의 말대로 만 권을 읽어야 신들린 듯 쓸 수 있는데 아직 만 권의 책을 읽지 않아서입니다~ 저도 마찬가지...^^;; 신들린 듯 쓸 수 있는 그날까지 함께 열심히 읽어 보아요~ㅎㅎ

yureka01 2016-02-15 21:29   좋아요 1 | URL
말로만 듣던 만권의 법칙이군요.. ㅎㅎㅎㅎ
일전에 친구놈과 책 읽기 분량을 계산 해봤는데 직장 다니면서 일년에 읽을 수 있는 량이 300권도 안되더군요.
하루에 한권을 읽어도 365권인데 하루에 한권을 다 못읽거든요. 일하는 시간 빼면 책읽을 시간이 ㄷㄷㄷㄷ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야 하는데,,,요즘 진도내기 쉽지가 않더군요..

달걀부인 2016-02-15 2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사진... 손 내밀어 만지고 싶네요.

yureka01 2016-02-15 21:32   좋아요 1 | URL
눈으로 만지시면 될거예요..눈의 촉감^^..

2016-02-15 2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02-15 21:35   좋아요 1 | URL
다른분이 찍은 사진을 걸면 이건 범죄죠..ㅎㅎㅎ
물론입니다..전 제가 찍은 사진 아니면 포스팅 못하거든요^^..

원더북 2016-02-15 21: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평균 수명까지 남은 시간 최대한 읽어도 절대 안 되는 숫자더라구요. 끝없이 읽는 과정에서 더 나아지리라는 믿음만 갖기로 했어요~ ㅎㅎ 제 주변에는 이런 얘기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드물어서 이런 고민 듣는 것도 참 좋습니다~^^

yureka01 2016-02-15 21:45   좋아요 2 | URL
저도 비슷합니다. 알라딘에서는 주제가 대부분 책과 리뷰라는 글쓰기니까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일상의 주변에서는 거의 드문 이야기라서요..만권이 가능하든 불가능하든 꾸준히 읽고 사유하는 ,,그래서 내 삶이 책으로나마 좀 윤택해지면 좋겠지요^^.

커피소년 2016-02-15 23: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쓴 글 인줄 알았습니다. 유레카님 글이 그냥 제 생각이네요.

yureka01 2016-02-16 09:06   좋아요 1 | URL
이걸 보고 동지~~같을동 뜻지. 인거죠 ^^.

비로그인 2016-02-15 23: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과연 빛의 예술입니다. 유화 물감같아요. *^

yureka01 2016-02-16 09:07   좋아요 1 | URL
빛이 예술 맞습니다.^^..

제시스패로우 2016-02-15 23: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냥 어렵네요...생각하는것도...
갑자기 얼마전 읽었던 책에서 나왔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한가로이 놀고 있는 사람한테 부자가 왜 그렇게 사냐고..물었어요..돈벌어서.부자되야지...
부자가 된다음에는요??
여유있게.살수있지.않겠오??
지금내가 그렇게 살고 있지 않나요?
ㅋㅋ다들 알고계신 이야기시죠??
연관성이 있는가는 모르겠지만 왜 이러고 있는지 열심히 생각중입니당...

yureka01 2016-02-16 09:07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이죠..

2016-02-16 0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6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