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귀의 행복을 위하여 말로센 시리즈 1
다니엘 페낙 지음, 김운비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말로센의 직업은 백화점의 품질관리원이다. 28살이고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보니 별다른 경력도 없으면서도 여러명의 동생을 혼자 부양하는 것을 보니 4달째라고 하는데 월급이 많은가보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백화점에서 판매한 냉장고가 합선이 되엇는지 보관한 음식과 함께 냉장고가 불타버리고 고객의 눈썹도 반쯤 태워버렸다고 쫓아온 고객의 클레임 해결이다. 당연히 냉장고를 새것으로 교환해주는 A/S는 당연히 제시되지만 고객의 입장이라면 보관한 음식물-심지어 파티용 음식이라 돈이 상당히 들은 듯,  온집안에 불이 날뻔한 정신적 피해보상 및 소송으로 번질 경우 백화점이 겪게 될 불명예 등등의 비용을 말로센은 오로지 자신의 몸뚱아리로 막아낸다.

  분노에 찬 고객은 상사에게서 "품질관리"의 책임을 지게 된 말로센의 불쌍한 모습 - 앞으로 백화점에서 쫓겨나 여러 직장을 전전하다가 필경은 알콜 중독자로 노숙자숙소에서나 죽게 될 것이고 모든 피해보상은 당연히 말로센의 개인 비용으로 처리될 것이며 사실 그 월급도 - 금액을 살짝 언급하며 - 얼마안되어 말로센의 인생은 "고객의 피해보상"을 위해 산산히 망가질 것이며 사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사소한 실수"로 한 인간의 인생과 그 자식들의 인생도 완전히 망가질 것이라는 사실을 천천히 인식하게 된다. 결국 고객은 모든 클레임을 철회하고 오직 냉장고는 새것으로 교환하고 - 심지어 음식에 대한 보상마저도 포기한채 - 다소곳히 떠나버린다.그리고 말로센은 하루치 일을 완벽하게 해냈으므로 조용히 퇴근한다 

이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나는 정신없이 웃으며 - 회사일들이 다 그렇지 뭐 - 말로센과 그 귀여운 동생들의 생활에 빠져들었다.  말로센의 출판사에서의 다음 희생양 역할이 더 기대된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6-08-16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죠^^

다락방 2006-08-16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엡 ^^ 진짜 재밌었어요!! 2권도 나와야합니다!!

야클 2006-08-18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너무 非추리소설틱 해서 안 사고 있는데.... -_-;

다락방 2006-08-18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도 아주 추리소설틱하진 않는대요 재미는 확실히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