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변태
이외수 지음 / 해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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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무렵이었다. 서울의 모든 정류장들이 아수라장으로 돌변하는 시간이었다. 어느 정류장이건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모두들 탈진해 있었다. 회사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리니. 오늘도 파김치가 되어 아무런 불평 없이 집으로 돌아가리라. 오늘도 마누라는 침대가 꺼지도록 한숨을 쉬리라. 오늘도 치욕적인 발기부전증은 치유되지 않으리라. 오늘도 몰수된 젊은 날의 꿈들은 반환되지 않으리라. 오늘도 실종된 자아는 되돌아오지 않으리라. 오늘도 회사가 그대 입에 풀칠을 해주나니. 회사에 날마다 경배하리라. 그들의 얼굴에 쓰여 있는 퇴근일지 들이었다-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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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를 구한 개 - 버림받은 그레이하운드가 나를 구하다
스티븐 D. 울프.리넷 파드와 지음, 이혁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3월
절판


이른 아침의 호숫가는 마치 마법에 걸려있는 것만 같았다. 아직 밤의 내음이 남아 있고 어둠의 끝자락에서 여전히 모든 생명체들이 어우러져 있었다. 카밋의 예민한 귀가 강가 풀 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반응해 움찔거렸다. 눈으로는 미세하게 움직이는 유령 같은 그림자를 쫒고 코로는 모래에서 자라고 있는 야생초에 배인 모든 냄새들을 음미하고 있었다. 카밋의 모든 행동에는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이 묻어 있었다. 마치 이러한 광경과 냄새를 생전 처음 경험하기라도 하는 듯했다-80쪽

'피터팬'의 작가인 제임스 매튜 배리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이의 삶은 한 장씩 이야기를 써나가는 일기와도 같다. 사람은 일기에 적어 놓은 이야기 수가 자신의 이상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보는 순간 그 어느 때보다 겸손해지기 마련이다."-109쪽

카밋을 보면서 배운 사실이 하나 있었다. 때론 의연하게 예전의 모습을 조금씪 버려야 한다는 거다. 그날 그날 새롭게 찾아오는 일들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 삶에선 원래 자기가 선택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목표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달아야 한다. 실패가 아니다. 그것이 인생이다-263쪽

노년 최고의 무기는 그 전까지 올 바르게 살아온 나날들이다. 즉 참된 지식을 추구하고 명예롭게 행동하고 선을 행해온 삶 자체이다. 우리의 삶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자아에 대한 성찰, 그리고 과거의 선의에 대한 기억들이 말할 수 없이 편안한 영혼의 안식처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2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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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를 구한 개 - 버림받은 그레이하운드가 나를 구하다
스티븐 D. 울프.리넷 파드와 지음, 이혁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정말이지 감동적인 책이었다. 헌신적인 그레이하운드 카밋의 이야기는 내 마음을 움직여서 표지의 카밋 사진을 책을 읽으면서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았다. 정말로 보고 싶어서, 그 눈망울이 너무도 애잔하고 헌신적이어서 나도 가지고 싶어 내 옆에 두고 싶었다. 지금 카밋은 건강히 잘 보내고 있을까? 울프아저씨도 고통을 이겨내며 카밋과 여전한 삶을 보내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16살때 퇴행성 척추증 진단을 받고 수술한 후 완치되어 운동도 하고 건강한 삶을 보내왔지만, 43살때 다시 수술후 고통을 떠나서는 살수 없는 몸을 가지게 된 변호사 울프씨. 그에게는 이미 두마리의 강아지들이 있었다. 하지만 고통에 민감한 추울 겨울 날씨를 벗어나고자 세도나에서 혼자 살게 되면서 그레이하운드 종인 그의 영혼의 개가 되어버릴 카밋을 만나게 된다. 카밋은 경견장에서 쫒겨나 버림 받은 개였다. 경주견 그레이하운드는 성장 과정이 경주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사람과의 교감에 서툴뿐만 아니라 경주견들은 가축처럼 사육당하며 키워진다. 20시간 이상 입마개를 끼고 크레이트 안에 갖혀 지낸다.

허리와 엉덩이 통증으로 혼자 걷지도 못하는 변호사 울프씨. 그리고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는 그레이하운드. 카밋의 생활은 이렇게 시작된다. 잘 지내지 못할 거라는 울프의 예상과는 달리 카밋은 조용하고 울프의 분위기에 맞춰주었으며,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 최고의 그레이하운드였다. 점점 울프씨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그는 카밋 보조견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하게 되는데, 사람들은 그의 의견에 콧방귀를 꼈다. 그레이하운드가 보조견이라구요? 달리는 것밖에 할줄 모르는 개예요! 라고 사람들은 낄낄대었다. 하지만 울프씨에게 카밋의 존재는 뭐라고 할까.. 계속 함께 가야하는 운명적인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울프씨의 수술이 12시간 진행되는 동안 카밋은 수술실 문앞 바로 앞에서 12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정말 이 부분에서 감명받았다. 12시간이라니!! 그것도 그레이하운드라는 종의 개가. 사람들이 안된다고 생각했던 카밋의 보조견 프로젝트는 성공이었다. 그는 이제 카밋이 없어서는 안될 되려, 어떻게 보면 보살핌을 받는 쪽이 된것 같다. 물론 감정적으로는 운명적! 이다라는 단어가 딱 들만큼이다.

그레이하운드종은 4천년동안 사람과 함께해왔고 유일하게 성경에서 이름이 언급되는 종이라 한다. 언젠가는 꼭 그레이하운드를 직접 눈으로 보고 가능하다면 만질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감동적인 책 한 권을 집중해서 읽는 시간이었다. 될수 있다면 아주 오래도록 더 오래도록 울프씨와 카밋의 시간이 이어지기를 하는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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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힐링 - 내 몸을 치유하는 21일간의 기적
파브리지오 맨시니 지음, 데이먼 리 옮김 / 콘텐츠케이브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30대에 들어서니 혈기왕성하던 20대때의 빛나던 체력과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요즘들어서 많이 하게 된다. 굳이 일을 하는 체력을 떠나서 여행을 가더라도 이제는 체력이 많이 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대때 멋모르고 여행을 다녔던 때의 활기찬 체력이 정말 부러웠다. 아, 이래서 젊을때 여행을 많이 다녀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내가 이런 말을 하면, 그러면, 5,60대의 어르신분들의 체력은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라고 생각할수 있는데. 사실 그렇다. 지금 30대인 내가 20대의 체력을 부러워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은 생각조차 않다니! 40대가 되면 지금보다 더 체력이 부실해 질터인데, 조금이라도 더 건강한 체력을 갖기 위해선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셀프힐링!! 우리의 몸은 스스로 치유된다! 신체의 비밀은 정말 미스테리이고,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존재한다는 것도 사람들은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치유하는 능력은 어디까지 일까? 그 경계선은. 심각한 질병을 얻게 되었을때 어느 선까지 치유의 능력은 발휘할까가 의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병원을 찾는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하고 난 후에도 의료진들이 환자를 포기한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노력으로 인해, 치유된 사례를 우리는 수없이 접해서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가짐이 몸의 상태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또한 자명한 일이다.

책의 저자는 건강습관을 잘만 지킨다면 의료비 부담을 덜게 되어 월 30만원 적금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불러 온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상당히 놀랐는데, 건강을 잘 지켜서 적금을 매달 붓는것과 같다는 비교적 분석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랬다. 우리가 매년 의료비에 쓰는 돈도 무시못하겠더라. 앞으로 정말 건강에 대해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되겠다는 생각이 팍팍 들었다.

건강을 잃고 다시 되찾은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그 중 눈에 띄는 것이 척추지압치료 라는 것이 있는데, 저자가 강력히 소개하고싶은 치료방법이기도 하면서, 셀프힐링의 주제와 함께 나란히 권장하고 있는 내용이었다. 책속의 많은 환자들이 이 치료방법으로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또한 셀프힐링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제5장에서는 21일간의 셀프힐링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독자 스스로 계획을 짜고 셀프힐링을 실천할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자료가 포함되어 있어서 유용하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좀 더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행복하게 사는 것. 그것이 누구나 바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한 셀프힐링 방법들을 나에게 맞는 몇가지들을 적용해 앞으로 좀 더 노력해야 겠다.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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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힐링 - 내 몸을 치유하는 21일간의 기적
파브리지오 맨시니 지음, 데이먼 리 옮김 / 콘텐츠케이브 / 2014년 3월
절판


척추지압사에게 허리와 신경계 상태를 점검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받아보길 권한다. 나이가 적든 많든, 어떤 증상으로 고통을 받는 중이든 아니든 받아보도록 하자. 불완전탈구는 증세가 겉으로 드러나기 몇 년 전부터 발생해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에 심각한 문제를 양상할 수 있는 기능 장애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종종 '조용한 살인자'라고도 불린다-130쪽

매일 새롭게 시작되는 하루를 깨끗하고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깨끗한 종이라 생각합시다. 어제의 실수를 그곳에 담아둘 필요는 없습니다. 이 페이지는 오직 자신의 자가치유 잠재력을 최대로, 그리고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생각과 행동만으로 채워넣으시기 바랍니다-3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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