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김재진 지음 / 바움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만에 시집을 읽었다. 이 시집은 초판이 발행된지 10년이 넘어 다시 나온 시집이다. 언젠가 한 번 이 시집의 제목인 '누구나 혼자이지 않는 사람은 없다' 라는 한 편의 시를 읽고. 이 시인이 몹시도 좋아졌었던 때가 있었다. 그 시간동안 잊고 있다가 다시 이렇게 만난 시집. 그래서일까. 더 잔잔한 그리움이 이 한권의 시집에 담겨 있는듯하다-

어려운 시말고 읽으면 다 이해가 되는 편안하고 가슴에 와 닿는 시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김재진 님의 시는 딱 그렇다-어렵지도 않고. 오래도록 가슴에 여운이 남는 시-

소설작가들 못지 않게 시인들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서 어찌 이런 글들이 흘러나올까....
소슬한 봄날- 따뜻한 햇살- 이런 시집 한 편 즐겨보시기를-
오늘도 나는 오랜만에 접한 한 권의 시집이. 그립다.
읽어도 이 시집은 그립다.

인생은 지킬 수 없는 약속 같을 뿐
사랑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실망 위로 또 다른 실망이 겹쳐지며
체념을 배웁니다.
잦은 실망과 때늦은 후회,
부서진 사랑 때문에 겪는
아픔 또한 아득해질 무렵
비로소 깨닫습니다.
왜 기다렸던 사람이 오지 않았는지.
갈망하면서도 왜 아무것도 이루어지는 것이 없는지.
사랑은 기다림만큼 더디 오는 법
다시 나는 당신을 만나기 위해 나갑니다.(p.36)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놓는다 해도
수긍해야 할 일.
어차피 수긍할 수밖에 없는 일.
상투적으로 말해 삶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다 그런 것.
누구나 혼자이지 않는 사람은 없다.(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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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립나 2009-05-07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밤새도록 이예신님께서 올려두신 두편의 시를 계속 읽어보다 오늘 부랴부랴 한권 샀습니다. 좋은 시집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신 2009-05-08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