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를 구한 개 - 버림받은 그레이하운드가 나를 구하다
스티븐 D. 울프.리넷 파드와 지음, 이혁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3월
절판


이른 아침의 호숫가는 마치 마법에 걸려있는 것만 같았다. 아직 밤의 내음이 남아 있고 어둠의 끝자락에서 여전히 모든 생명체들이 어우러져 있었다. 카밋의 예민한 귀가 강가 풀 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반응해 움찔거렸다. 눈으로는 미세하게 움직이는 유령 같은 그림자를 쫒고 코로는 모래에서 자라고 있는 야생초에 배인 모든 냄새들을 음미하고 있었다. 카밋의 모든 행동에는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이 묻어 있었다. 마치 이러한 광경과 냄새를 생전 처음 경험하기라도 하는 듯했다-80쪽

'피터팬'의 작가인 제임스 매튜 배리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이의 삶은 한 장씩 이야기를 써나가는 일기와도 같다. 사람은 일기에 적어 놓은 이야기 수가 자신의 이상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보는 순간 그 어느 때보다 겸손해지기 마련이다."-109쪽

카밋을 보면서 배운 사실이 하나 있었다. 때론 의연하게 예전의 모습을 조금씪 버려야 한다는 거다. 그날 그날 새롭게 찾아오는 일들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 삶에선 원래 자기가 선택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목표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달아야 한다. 실패가 아니다. 그것이 인생이다-263쪽

노년 최고의 무기는 그 전까지 올 바르게 살아온 나날들이다. 즉 참된 지식을 추구하고 명예롭게 행동하고 선을 행해온 삶 자체이다. 우리의 삶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자아에 대한 성찰, 그리고 과거의 선의에 대한 기억들이 말할 수 없이 편안한 영혼의 안식처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2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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