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베일 체리의 101가지 LA 다이어리 LA에 반하다 반하다 시리즈
유강호 지음, Eric Y. Bae 사진 / 혜지원 / 2010년 8월
절판


관광이란 것이 기차에 앉아서 보는 것과 자동차 타고 보는 것이 달라요. 걸어다니며 구경한 풍경과 뚜껑 없는 버스를 통해 본 색다른 이미지에 놀랐습니다. 야호! 소리치며 헬리콥터타고 창공을 누비고 다닌 느낌. 유쾌한 경험이예요. 스타라인 투어를 안하면 LA는 껍데기만 보고 가시는 거예요. 명품 백은 못사셔도 이건 꼭 하셔요. 강추 넘버 원.-116쪽

LA타임즈에도 소개된 한인 대박 비즈니스가 있어요. 이동 '김치 타코' 트럭이에요. 돌풍을 일으킨 포장마차 '고기'는 로스앤젤레스가 꿈의 도시라는 걸 증명했어요. 김치 타코를 먹기 위해 40분 이상 줄을 서야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는 건 이제 뉴스도 아닙니다. -210쪽

책 안 좋아하는 작가가 있을까요 책 안 읽고 성공했다는 사람 아직 못났습니다. 책은 저에게 빵보다 맛있는 식량이예요. LA에 처음 와서 고상한 책방 보더스의 자유로운 풍경에 압도 당했어요. 책장 사이사이 높이 쌓인 책의 벽. 아늑한 공간, 푹신한 소파에 누워 지식탐구에 열중하는 책벌레들. 미래를 이끌어 가는 독서군단입니다.-2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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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스무살 철학 - 혼돈과 불안의 길목을 지나는 20대를 위한 철학 카운슬링
김보일 지음 / 예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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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을 저주하는 시인들의 시를 소개하며 책은 시작된다. '젊음의 때' 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봤음직하다. 젊음.. 얼마나 찬란한 말인지.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첫장에 소개하는 시는 그런 젊음에 대해 저주하고 있다. 가장 빛나긴 하지만, 또, 가장 치열하며. 가장 혼란한 젊음이라고 시인들은 저주하고 있다. 요즘들어서 자꾸 어릴때는 느낄 수 없었던 철학에 관련된 글귀들이 한번 더 눈길을 끌게 하고, 생각에 잠기게 된다. 비록 현재의 나는 20대를 지나왔지만, 그 뒤에 서서 20대를 사유하고 있는 이 책을 보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조금은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읽어보게 된 책이라고 할까.

읽어보니 그리 어렵지는 않은 철학적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서 읽기에 딱딱하지가 않아 참으로 좋았다. 그리고 굳이 20대에만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라 공감도 있었고. 저자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에 관한, 또는 삶에 관한 주관적인 면도 엿볼 수 있어서 괜찮았다. 20대는 혼란. 혼돈의 시기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나는 그 혼돈의 시기를 지나왔지만, 여전히 혼돈스럽다. 30대, 어쩌면 40대때에도 그러하지 않을까. 그러나 역시 20대 때가 가장 그렇다는 말이겠지. 무언가를 시작하고, 어떤것들을 해야할지. 누군가를 사랑해야 할지. 가장 혼돈스러운 시대. 20대.

그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들과 위로와 용기를 철학적 이야기를 담아서 써내려가고 있다. 이 책의 가장 좋았던 점 가운데 하나가, 좋은 철학자들과 그들이 쓴 책들의 구절 구절들이었다. 성공에 미친 사회. 하지만 모두다 성공을 위해서 달려갈 필요는 없다. 라는 구절도 마음에 와 닿았고, 무엇보다,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미루지 말라라는 구절도 마음에 남는다. 그리고 사랑의 철학적이야기를 제일 처음에 놓은 것이 아니라 제일 마지막 단락에 살짝 얹어 놓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20대를 지나 그리고 30대... 누군가는 모두 걷게 되는 그 길에 살짝 이 책 한권 읽는다면, 좋을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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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스무살 철학 - 혼돈과 불안의 길목을 지나는 20대를 위한 철학 카운슬링
김보일 지음 / 예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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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이 될 필요는 없다. 스포트라이트의 이면에는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와 희생이 숨어 있을 것인가. 거창한 가창력이 없어도, 삐까번쩍한 쇼맨십이 없어도 우리는 얼마든지 객석에서 요리조리 행복할 수가 있다. 나와 네가 이 세계 안에서 행복할 수 있는 희망의 원칙, 그것이 내가 이 책에서 말할 수 있는 텍스트였으면 한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행복하자. 한 번뿐인 삶이다. -9쪽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을 쓴 루소는 불행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간이 처한 어떤 상황 속에서 그토록 불행한 것은 오직 그들 자신 때문이다. 우리가 침묵을 지키고 이성이 말하도록 내버려 두면 이성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모든 불행을 위로해 준다. 그 불행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이성은 그것들을 없애 주기까지 한다. 왜냐하면 불행의 가장 비통한 상처는 생각하지 않음으로써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92쪽

버스란트 러셀은 <행복의 정복>에서 "어느 정도 권태를 견딜 수 있는 힘은 행복한 삶에 있어 필수적인 것이다. 훌륭한 책들은 모두 지루한 부분이 있고, 위대한 삶에도 재미없는 시기가 있다." 라고 말했다. 빈약한 영혼일수록 권태를 끔찍하게 여기기 마련이다. 외부와 고립된 채 철저하게 혼자 있는 시간에는 자기 안에 있는 것에 의지해야 할 터인데, 자신의 내부에 쌓아 놓은 것이 없는 사람에게 고독의 시간은 고문의 시간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120쪽

<침묵>이라는 소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일본의 소설가 엔도 슈사쿠는 <나를 사랑하는 법>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나는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 보고 싶은 영화를 보러 가지 않거나 하는 등의 금욕주의를 실천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이 아니다. 만약 당신이 꾹 참고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관철하는 사람이라면 나 같은 사람을 참으로 어리석게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어떤 관계를 맺거나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이것저것 다 해보며 즐기려고 한다.-2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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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한 두뇌 트레이닝
고이즈미 스미레 지음, 이은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3월
절판


완전한 귀여니 스타일의 소설이었다. 이런 소설류는 별로 안좋아 하는데, 분위기 있는 느낌 좋은 표지에서 받은 기대가 무너져서 좀 그랬지만, 뭐 그래도 끝까지 다 읽긴 했다. 요즘은 술술 잘 읽히는 책보다 조금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 끌리는 것 보니, 나도 나이가 들었는가 싶다. 조금 두께가 있는대도 금세 아주 술술 읽어 내려가지는 단순한(?) 책이었다. 사랑에 관한. 그렇다고 제목처럼 사랑에 대한 어떤 비법이나, 심오한 단계가 나와있는 책은 아니다.

웨딩 플래너로 일하고 있는 한 여성의 사랑이야기. 그녀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 그런데, 다음날 만난 그남자의 말. 3년정도 사귄 여자친구가 있단다. -.-;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가만히 생각해보았는데, 글쎄.. 답이 없다. ㅋㅋㅋ그 남자의 말 이후로 이들 세사람은 삼각관계로 바뀌고, 사랑의 밀고 당기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상대편 여자친구와의 이런저런 일들이 생겨난다. 사랑은 두뇌싸움이라고? 글쎄, 난 아직 잘 모르겠다.. 상대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재고 말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이끌리는대로 하는거 아닐런지..

주인공 여자는 나랑 동갑나이였다. 주위사람에게 수많은 연애에 대한 조언을 듣고 좀 더 나은 사랑을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자꾸 어긋나기만 한다. 결국엔 해피엔딩이었지만. 너무 쉽게 읽히는 사랑이야기라,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책이었다. 땅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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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한 조각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8
마리아투 카마라.수전 맥클리랜드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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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앞에서 나의 두 손이 타인에 인해 칼로 잘려져 나가는 것을 목격한다는 것을 상상이나 할수 있을까. 그건 얼만큼의 고통이어야 하는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그런 일을 아프리카에 사는 열네살 소녀가 당한 일이었다. 내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5살의 나이가 되었을그때, 1987년 서부 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이라는 한 마을에서 열네살의 소녀 마리아투는 그런 일을 당했다. 반군들이 자신의 나이와 비슷한 소년들에 의해서.

한 아프리카 소녀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실화이고, 또 너무도 큰 일들을 당했지만, 어쩌면 나보다 더 밝은 아이였다. 그렇게 두손을 잃어버리고, 깨어난 소녀. 그러나 그 고통스러운 시간동안 아이는 용기를 잃지 않고, 손이 없는 두 팔을 지니고, 마을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으며, 걸어가는 도중 만난 한 남자로부터 망고 한조각을 받게 된다. 손이 없어서 먹을 수조차 없었던 마리아투. 그 남자는 망고 한 조각을 마리아투의 두손이 잘려나간 모아쥔 두팔 위에 올려준다.

그렇게 열네살 마리아투는 험난한 인생을 헤쳐나가게 되는데, 그녀에게 있어서 불행은 두손만이 아니었다. 강간을 당하게 되고, 그 남자의 아이까지 가지게 되는데, 나중에는 그 아이마저 영양실조로 죽게 된다. 불행은 얼마만큼 와야 끝났다는 생각이 드는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앞전에 읽었던 <들리지 않는 진실> 이라는 빈곤과 인권에 관한 책이 정말 몹시도 생각이 났다. 이 책과 너무도 상관관계가 뚜렷했던 책. 빈곤은 단지 가난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라는 것이 마리아투의 인생이야기와 맞닿아 있었다.

어떻게 그런 불행들이 닥쳐왔음에도 그렇게 밝을 수가 있었던 것인지.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현재에도 그녀는 많은 좋은 일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책 뒷편에 나와있다. 마냥 숙연해지기만 해졌다. 나라면 그런 상황에서 어떠했을까.. 라는 상상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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