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한 조각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8
마리아투 카마라.수전 맥클리랜드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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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앞에서 나의 두 손이 타인에 인해 칼로 잘려져 나가는 것을 목격한다는 것을 상상이나 할수 있을까. 그건 얼만큼의 고통이어야 하는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그런 일을 아프리카에 사는 열네살 소녀가 당한 일이었다. 내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5살의 나이가 되었을그때, 1987년 서부 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이라는 한 마을에서 열네살의 소녀 마리아투는 그런 일을 당했다. 반군들이 자신의 나이와 비슷한 소년들에 의해서.

한 아프리카 소녀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실화이고, 또 너무도 큰 일들을 당했지만, 어쩌면 나보다 더 밝은 아이였다. 그렇게 두손을 잃어버리고, 깨어난 소녀. 그러나 그 고통스러운 시간동안 아이는 용기를 잃지 않고, 손이 없는 두 팔을 지니고, 마을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으며, 걸어가는 도중 만난 한 남자로부터 망고 한조각을 받게 된다. 손이 없어서 먹을 수조차 없었던 마리아투. 그 남자는 망고 한 조각을 마리아투의 두손이 잘려나간 모아쥔 두팔 위에 올려준다.

그렇게 열네살 마리아투는 험난한 인생을 헤쳐나가게 되는데, 그녀에게 있어서 불행은 두손만이 아니었다. 강간을 당하게 되고, 그 남자의 아이까지 가지게 되는데, 나중에는 그 아이마저 영양실조로 죽게 된다. 불행은 얼마만큼 와야 끝났다는 생각이 드는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앞전에 읽었던 <들리지 않는 진실> 이라는 빈곤과 인권에 관한 책이 정말 몹시도 생각이 났다. 이 책과 너무도 상관관계가 뚜렷했던 책. 빈곤은 단지 가난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라는 것이 마리아투의 인생이야기와 맞닿아 있었다.

어떻게 그런 불행들이 닥쳐왔음에도 그렇게 밝을 수가 있었던 것인지.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현재에도 그녀는 많은 좋은 일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책 뒷편에 나와있다. 마냥 숙연해지기만 해졌다. 나라면 그런 상황에서 어떠했을까.. 라는 상상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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