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씨앗 - 어린이들이 마음에 꼭 새겨 두어야 할 39가지
허문선 글, 양창규 그림 / 소담주니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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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책 분량 때문에 아이들이 보기에 조금은 부담스러워 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초등학교 2학년 아들에게 주었더니 재밌다며 읽는 것이다.

 39가지 이야기와 만화가 있고, 이야기에대한 설명이 하나로 같이 구성되어 있다.
 아들은 만화가 같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 책이 재밌다는 것인지 잘은 모르지만, 만화로 인해서 이 책을 읽는다는 자체가 무엇보다 좋게 생각된다.

 두 번째 이야기인 "천막 천을 청바지로" 부분은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으며, 청바지가 생기게 된 역사의 한 부분도 배울 수 있어 좋다.

 지금의 아이들은 청바지를 즐겨 입지만, 이 청바지가 생겨나게 된 이유를 알고 입는 아이가 몇이나 될까? 

 또한 8번째 "구두 수선공의 노래"에선, 가난하지만 항상 즐겁게 노래를 부르면서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친절하게 일하면서 하루 하루를 무척 즐겁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구두 수선공에게 무척 많은 재물이 생기게 되었다. 많은 재물을 가진 구두 수선공은 이전과는 다르게 노래도 부르지 않고 오는 손님들에게도 친절하지 않았으며, 항상 근심걱정이 많은 얼굴로 하루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비록 많은 재물이 생겼지만, 구두 수선공은 이전보다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사람마다 많은 재물을 원하지만 그것이 결코 행복으로가는 하나의 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즉 가진것이 없는 사람은 지킬것도 없지만, 가진것이 많은 사람은 지킬것도 많고 그만큼 근심걱정도 하루 하루 늘어만 갈 것이다.

 이 밖에도 좋은 이야기들이 이 책에는 많이 수록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고난 후 조금이라도 기억에 남는것이 있으면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많은 것이 기억에 남기 때문에 매우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또한 아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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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29
존 셰스카 글, 레인 스미스 그림, 황의방 옮김 / 보림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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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의 아기돼지 삼형제의 이야기와는 조금은 다른 이야기의 책이다. 이 책을 재밌게 보기 위해선 원래의 아기돼지 삼형제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것이 좋다. 

 이 책을 구입하게 된 동기는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학교 도서관에서 봤다면서 재밌다고 사달라고해서 구입하게 되었다. 

 어떤 사건이 있을때, 어떤 곳에서 어느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사건 자체가 다르게 해석 될수도 있듯이, 이 책 또한 아기돼지 삼형제의 시선이 아닌, 늑대의 시선에서 봐라본 아기돼지 삼형제의 이야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래의 아기돼지 삼형제의 이야기를 알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들도 있듯이,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봐라본 동화를 읽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항상 똑같은 이야기의 동화책만을 보는 것보단 이렇게 엉뚱한 이야기에 황당한 내용 같지만 오히려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는것 같다. 또한 아이들은 이런 동화책을 통해서 상상력과 응용력이 길러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다른 동화책을 읽는다고해도 다 읽고나서 이 책에서와 같이 다른 입장에서 서로 얘기해 본다면 매우 재밌을 것이다. 하지만 원래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점점 자신만을 알고 커가는 아이들에게 조금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 또한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즉 자신의 입장만이 아닌 남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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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소동 - 그림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찾아라! 데청 킹 케이크 시리즈
데청 킹 그림 / 거인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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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표지부터가 맘에 들어 구입하게 되었다.

 왠지 시끌벅적해 보이고, 모두의 얼굴이 환하게 웃고 있는것이 보고 있는 나 또한 미소짓게 만드는 그런 동화책이어서 아이들과 같이 보려고 구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동화책과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이 책 내용인 글씨는 한 글자도 안 나오고 오로지 그림으로만 된 그림 동화책이라는 점이 다른 동화책과의 차이점이다.

 한참 한글을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는 재미없어할 것 같았는데, 막상 우리 아이들은 너무 좋아했다.

 초등 2학년의 큰애는 자기가 생각하고 느낀데로 이 그림책을 보면서 얘기를 했고, 5살인 동생 아이 또한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를 총 동원해서 이야기 하는데, 동생아이는 한글이 없이 그림만 있어서 더 좋아하는 눈치였다.

 나 또한 아이들 이야기를 듣고나서 내가 보고 느낀 것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줬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같은 책인데로 서로 이야기가 틀린 점에 대하여 또한번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이런 점들이 다른 동화책과 차별적인것 같다. 막상 책 내용의 한글이 없다는 것만을 생각해 구입 비용이 아깝다고 생각들 수 있겠지만, 막상 아이들과 같이보고난 소감은, 오히려 틀에 밖힌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상상력을 이용해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 너무 만족 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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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림책의 내용은 강아지 부부가 두 개의 케이크를 구워서 마을 동물들과 소풍을 가서 나눠 먹으려고 한다. 드디어 케이크를 가지고 마을동물들과 소풍 장소로 이동하다가 하마터면, 도마뱀 꼬리에 강아지가 발이 걸려 넘어질뻔 하면서 케이크가 떨어질뻔 한다. 그러나 다행이 별일 없이 다시 소풍 장소로 모두들 이동하게 된다.

 우여 곡절 끝에 장소에 다다르고 음식 준비까지 끝내고, 제일 중요한 케이크를 꺼내려고 본 순간, 통안에 있어야할 케이크가 감쪽같이 사라져 있다. 모두들 놀라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데 생쥐 두 마리가 큰 자루를 매고 장소를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모든 동물들은 범인은 생쥐라고 생각하고 생쥐를 잡지만, 이 생쥐들은 범인이 아니었다.

 그럼 진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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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내용으로 진행된다. 이것은 아이들과 같이 그림을 보면서, 추리도하고, 상상력도 동원하고, 동물들 하나 하나 자세히 관찰하다보면, 어느 순간 이 책에 빠져드는 느낌이 들 것이다.

 이전까진 그림만 있는 책은 아기들에게만 보여준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 고정관념이 깨지게 되었다. 

 왜 사람들이 미술관의 좋은 작품 앞에서 한 참을 쳐다보고, 다음에 또 찾아와서 또 한 참을 쳐다보고 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된다. 그 만큼 그 그림이 해주는 말이 무척 많다보니 자꾸 보게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이들과 미술관람을 하게된다면, 이 그림책을 같이 본 아이들에겐 미술 작품 관람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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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채인선 글, 이억배 그림 / 재미마주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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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엄청 크게 하는 손 큰 할머니가 숲속 동물들과 함께 만두를 만든다. 모두 배불리 먹고도 남아 집에 갈 때는 한 소쿠리씩 싸 주고도 남아 일년 내내 냉장고에서 꺼내 먹을 만큼 많이 하는 설날 만두다.

 이번 해도 할머니는 며칠 밤을 새우며 동물들과 만두를 빚는데 언덕만큼 솟은 만두소가 전혀 줄어들지 않자 동물들은 불평을 한다. 그러자 할머니는 꾀를 내어 만두피를 넓게 깔고, 남아 있는 만두소를 그 안에 몽땅 쏟아 붓고 아주 큰 만두를 하나 만들자고 한다.

 기운이 펄쩍 난 동물들은 할머니 말대로 엄청 큰 만두를 설날 아침 함께 나눠 먹으며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

 이 동화는 글의 내용과 그림이 조화를 잘 이룬다. 글의 내용이 말하는 것을 그림에서 그대로 작은 내용까지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 아이들과 보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그림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재미를 주는 책이다.

 얼마나 큰 만두를 만드는지 그림만으로도 알 수 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책 내용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책의 그림에서 찾아보라고해도 아이들에게 또다른 재미를 줄 수 있다. 그러다보면 아이들이 책을 더욱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다.

 이 동화를 보고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 집에서 어머님이 만두를 만든다고 말하시면, 만들기도 전에 이미 짜증이 났다. 왜냐하면 이 동화와 마찬가지로 어머님도 손이 크셔서 만두를 한 번 만들면 정말 며칠이고 냉장고에 두고 두고 먹을 정도로 많이 만드셨다. 그래선지 이 동화의 이야기가 더욱 가슴에 와 닫는다. 

 특히, 만두를 많이 만들다보니 당연히 만두소도 많이 만들었다. 그래서 만두를 아무리 많이 빚어도 만두소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에서도 같은 내용이 나오니 마치 어린시절 내 자신의 이야기 같기도 하다.

 이 동화책으로 인해 그동안 잊고 지내던 추억 하나를 떠올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이제는 자식을 둔 부모로서 그 당시 어머님의 마음을 이제서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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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이호백 글, 이억배 그림 / 재미마주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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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책은 우선 그림이 다른 동화책에 비해 친근한 느낌이다. 

 그림을 그린 이억배씨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으며, 주로 목판화로 작품 활동을 해 오다가 최근에 어린이 그림책을 만드는데 전력하고 있다.

 한 장의 그림에서 부드러움과 단단한 느낌을 동시에 담는다는 것은 언뜻 상치되는 듯하다. 하지만 간혹 어떤 그림에서는 이 두 감흥이 교묘하게 하나로 엮어지는데,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의 그림이 그 중 하나라고 그림책 작가 류재수씨는 말한다.

 이 동화책의 내용은 수탉의 이야기지만, 우리들의 한 평생을 말하고 있는것과 같다.

 동화의 내용은 수평아리가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힘센 수탉이 되고, 동네에선 더이상 이 수탉을 이기는 수탉이 없게 된다. 그러면서 세월은 흐르게되고, 드디어 어느 날 이 수탉보다 힘센 수탉이 나타난다. 그러자 힘센 수탉은 더이상 힘센 수탉이 아니게 된다. 그 뒤 이 힘센 수탉은 술을 제일 잘 먹는 수탉이 된다. 그 뒤 세월은 더욱 더 흘러 이 힘센 수탉은 나이를 많이 먹게 되고 힘도 더욱 약해지며 삶에 대한 희의까지 느끼게 된다. 그러나 아내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은 아직도 세상에서 가장 힘센 수탉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비록 동화의 이야기지만, 우리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해준다. 또한 젊은 시절 힘 자랑은 세월이 지나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도 교훈적이다. 그러니 어떤 위치에 있든지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우리들도 나이를 먹으면서 술이라는 것을 먹게되고, 그러다 그 술에 의지하는 사람들도 생기게 된다. 그러면서 나이를 더욱 먹게되면 자신을 초라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정을 갖고 살면서 비록 자신은 나이를 먹어 힘도 약해지고 예전같지 않지만, 자식들의 성공과 손주들의 재롱을 보는 재미에 또 다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이 동화를 통해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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