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에게 무슨 일이? - 바쁘게 움직이는 곤충들, 반짝이 책!
스튜어트 마틴, 지나 필립스 글.그림 / 효리원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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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책이 무척 화려하다. 페이지마다 색색깔로 아이의 시선을 잡아둔다. 그래서 읽어주는데 조금은 쉬운 느낌이 든다. 그래서 반짝이 책이라 부르나보다.

  책의 내용은 나비가 되기전 애벌레가 고치를 틀기 위해 적합한 장소를 찾아 다니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 애벌레는 혼자서 적당한 장소를 찾기가 힘들어 친구 개미에게 부탁한다.

  친구 개미는 애벌레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준다. 또한 개미는 자신의 친구들까지 불러 적당한 장소를 찾아 같이 떠난다. 

  길을 떠나게 된 애벌레아 개미들이 처음 찾은 장소는 높은 나무 위의 가지다. 그런데 애벌레는 새들이 많아 위험해 보인다고 말하자 개미들은 다른 장소로 가보자고 한다.

  두 번째 장소는 나뭇잎과 나뭇가지로 아늑하게 덮여 있는 땅이다. 그러나 애벌레는 이 곳에는 도마뱀이 있을까봐 걱정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다음 장소로 또 이동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옮긴 장소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애벌레는 이 장소야말로 완벽하다고 말하며 그곳에 고치를 틀었다. 애벌레와 개미들 모두 기뻐했다. 

  고치를 튼 애벌레는 얼마 뒤, 개미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름다운 나비가 되어 고치 밖으로 나왔다. 나비가 된 애벌레는 개미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한 뒤 하늘 높이 훨훨 날아간다.

  커가는 아이들에게 친구의 중요함과 소중함을 알려주는 그런 동화책이다. 사람이 살면서 나이를 먹어가면 점점 친구들을 하나 둘 잃어간다. 하지만 어린시절의 친구들은 세월이 흘러도 항상 그시절 그 때의 친구처럼 참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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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머거리 너구리와 백석 동화나라 빛나는 어린이 문학 2
백석 지음, 이수지 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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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석은 시인으로 유명하며, 백석의 동화시는 동물들을 통한 이야기다. 특히 동물들의 특성을 잘 살펴서 거기에 꼭 맞는 이야기를 지었다.

  이 [귀머거리 너구리와 백석 동화나라] 에는 총 4편의 작품이 나온다.


  [귀머거리 너구리] 는 겁쟁이 너구리를 용감하다고 여기고 대장으로 삼은 탓에 싸움에서 지게 되는 산짐승들의 어리석음을 얘기한다. 

- 마치 우리들이 사람들을 평가할 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버려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보지 못하고 실수하듯이 말이다.



  [개구리네 한솥밥] 은 마음 착한 개구리가 식량을 구하러 가는 길에 겪는 일이다. 길을 나선 개구리는 어려움에 빠진 소시랑게, 방아깨비, 쇠똥구리, 하늘소, 개똥벌레를 차례로 만나 도와 준다. 그러느라 시간을 많이 보낸 개구리가 식량을 얻어 어두운 밤길을 오던 중, 이번에는 도움을 받은 친구들이 하나씩 차례로 나타나서 개구리를 도와 준다. 

-  마치 착한일을 한 사람은 언젠가는 자신이 행한 착한 일이 자신에게로 돌아온다는 이야기 같다. 흔히 사람들은 말한다. 나쁜짓을 하면 언젠가는 꼭 벌을 받는다고 말이다. 이렇듯 착한일을 하면 언젠가는 자신에게 복이 되어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집게네 네 형제] 는 자기 모습을 부끄러워하고 엉뚱한 욕심을 부리면 어떤 불행을 당하게 되는지 보여 준다. 집게로 태어난 것을 부끄러워하고 다른 꼴을 하려 들었던 세 형들은 자기를 보호하지 못하고 죽게 되지만, 제 모습을 당당하게 여겼던 막내는 오랫동안 잘 살았다. 

- 누구나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을 갖고 살아야 한다. 자신에게 자신이 없어 다른 사람들만 부러워 한다면 삶의 의미를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져야 모든 삶이 자신있어 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징어와 검복] 은 뼈 없는 오징어와 시커먼 검복이 그렇게 생긴 까닭을 들려 준다. 검복은 오징어의 뼈를 빼앗은 욕심쟁이다. 빼앗긴 뼈를 찾고자 오징어는 먹물을 품고 다닌다. 바다 속은 억울한 오징어 편을 드는 물고기들과 탐욕스런 검복 편을 드는 물고기로 나뉘어 있다. 

- 이 작품을 읽으면서 잠시 미소 지었다. 오징어에 있는 뼈 하나가 이렇게 해서 생겼구나! 그리고 검복은 이래서 검게 되었구나 하고 말이다. 오징어는 검복에게서 뼈 하나를 다시 빼앗았고, 검복에게 먹물을 뿌려서 그렇단다...이 이야기만으로도 백석이 얼마나 관찰력이 뛰어나고 상상력이 풍부한지 알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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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 난 책읽기가 좋아
다니엘 포세트 글, 베로니크 보아리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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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요일 아침만되면 갑자기 배가 아파지는 에르반. 하지만 부모님들은 꾀병이라 생각한다. 에르반의 부모님은 왜 배가 아픈지 이유조차 물어보지 않고, 엄마는 초코릿을 많이 먹고 자서, 아빠는 게을러서 학교 안 가려고 한다고 단정짓는다. 그러나 에르반이 배가 아픈 이유는 다른데 있다.

  목요일마다 선생님께서는 학생 하나를 불러서 칠판 앞에 나가 수학 문제를 풀게 하신다. 그런데 에르반은 칠판 앞에 나가는 것이 아주 겁난다. 이렇게 겁이 나다보니 머리속이 텅비고 마구 꼬여 버린다.

  아픈 배를 부여잡고 학교에 간 에르반, 역시 선생님은 학생 하나를 부르시려 한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선생님은 연수 받으러 가셔야하기 때문에 다른 선생님이 오셨다. 그런데 이 선생님 조금 이상하다.

  마치 에르반은 자신을 보는 듯 했다. 새로 오신 선생님 귀가 빨개지고, 손수건도 돌돌 말고, 만년필은 못 찾아서 책가방을 뒤지고 계신것이 아닌가? 

  선생님은 숨을 크게 들이쉬고나서, 자그마한 목소리로 "자, 누구 칠판 앞에 나와 보겠어요?" 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왠일인지 에르반이 손을 번쩍 들고 칠판 앞으로 나간 것이다. 

  에르반은 자기보다 더 겁을내는 선생님을 도와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또한 자기 혼자만 겁쟁이라고 생각했었던 에르반은 선생님도 자신과 같다는 생각에 달라진 것이다.

  혼자서 겁나는 일도 둘이 있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에르반은 앞으로 칠판 앞에 나가는 것이 두렵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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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아저씨 결석하다 -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저학년이 좋아하는 책 14
초록손가락 지음, 권현진 그림 / 푸른책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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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초등 학교 교과서에 동시 7편이 수록된 동시집이다. 글쓴이 초록손가락 동인은 동시를 쓰는 열 명의 시인이 함께하는 모임이다. 2001년 가을에 '좋은 동시를 써서 어린이들에게 선물하자.' 고 민현숙, 박신식, 박혜선, 신형건, 양재홍, 이봉직, 이혜영, 최윤정, 허명희, 이렇게 열 명의 시인이 뜻을 모아 열 개의 초록손가락을 이루었다. [붕어빵 아저씨 결석하다] 는 초록손가락 동인이 함께 펴낸 첫 동시집이다.

[ 잠꼬대 ]

신형건

엄마, 난
만화가 싫은데
텔레비전도 싫은데
걔네들이 자꾸 그러는데
날 좋아한대.
매일 같이 있고 싶대.
엄마, 난 정말이지
공부가 무지무지 좋은데
친구가 되고 싶은데
글쎄,그 녀석이 
날 싫어한대.
꼴도 보기 싫대.
어떡하지.... 

위의 동시를 보면, 우리 아이들 생각이 난다. 마치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해 본다.

[ 동생 때문에 ]


이혜영


새로 산 장난감
동생이 부러뜨렸지 뭐야.
화가 나서
꿀밤 한 대 줬지.

세게 때린 것도 아닌데
내 동생, 큰 소리로 우는 거야.
엄마가 달려왔고
난 벌을 섰지.
형이면 형 노릇 하라는 엄마 말씀.

장난감은 부러지고
들어올린 두 팔은 아파 오고
씩씩거리며
동생을 노려보았지만
동생은 엄마 뒤에 숨었어.

그리곤, 살짝 웃는 거야.

으 으
잘못은 동생이 먼저 했는데
왜 나만 혼이 나야 하는지.

나, 이제부터 
동생 할 거야. 

꼭 우리 집 아이, 형제 이야기 같다. 항상 동생이 먼저 형한테 까불어서 형한테 한 대 맞기라도 하면 울면서 엄마에게 형을 고자질 한다. 아마 우리 집 큰 아이도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 나는 로봇이다 ]


박혜선


시골 할머니집
누렁이는 잘 있을까?
보고 싶어도
학원 땜에 못 간다.

약수터 뒷산에
친구들이 만든 비밀기지가 있다는데
난 공부 때문에 못 간다.

"숙제해라."
"네."

"그만 자거라."
"네."

나는 
엄마 말을 자듣는
로봇이다.  

이 동시를 보면서 반성을 하게 된다. 나도 우리 집 아이들을 로봇으로 키우고 있는건 아닌지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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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 - 저학년 위인전 7
차원재 글, 신기영 그림 / 예림당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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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이 알고 있는 세종대왕의 제일 큰 업적이라면 역시 한글 창제에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 위인전을 읽으면서 나도 꼭 훌륭한 사람이 되야 겠다는 다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세종대왕은 태종의 세째 아들인 도(충녕 대군)으로 태어났다. 세종은 어린시절부터 책을 무척 좋아하고 많이 읽었다. 보통 한 권을 100권씩 볼 정도로 책을 좋아했다.

  세종의 큰형 양녕이 왕세자로 있었으나, 글 공부엔 관심없고 사냥과 술 마시는걸 좋아했다. 어느 날 아버지 태종이 세종을 왕세자에 앉혀야 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양녕은 오랜 생각 끝에 세종에게 왕세자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미친척 했다. 또한 둘째 효녕 대군은 절로 들어가 중이 되었다.

  1418년 8월 10일에 충년 대군은 스물 두 살의 나이로 왕의 자리에 올랐다. 왕이 된 세종은 집현전을 크게 늘려 학문 연구에 힘썼다. 

  세종은 한글로 노래 책을 직접 지어 내기도 하였는데, 그것이 [월인천강지곡] 이다. 또한 '조선통보'라는 엽전을 만들어 백성들이 편히 쓰게 했다. 

  세종대왕의 가장 위대한 업적인 한글 창제다. 한글은 세종이 많은 백성들이 글을 읽을 수 있게 하기위해 만들게 된다. 

  1443년 12월, 마침내 닿소리 17자와 홀소리 11자를 만들었다. 이 정음 28자가 완성되자 세종은 이를 '훈민 정음' 이라고 하였다. 이 '훈민 정음'은 1446년 9월에 백성들 앞에 반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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