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쓰레기 시멘트의 비밀 - 발암물질에서 방사능까지, 당신의 집이 위험하다!
최병성 지음 / 이상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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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8월, 경영위기에 처한 시멘트회사들을 위해 환경부는 각종 쓰레기를 소각해 시멘트를 제조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것이 바로 쓰레기 시멘트의 시작이다.

 

 지금 수많은 우리 아이들이 아토피라는 해괴한 질환으로 죽을 고생을 하고 있다. 마침내 그 원인이 밝혀졌는데, 다름 아닌 유해중금속과 발암물질, 방사능까지 검출되는 한국형 쓰레기 시멘트 때문이다. 시멘트는 나무나 흙에 비하면 좋은 건축재료가 아닐지 몰라도 그렇게 위험한 건축재료는 아니다. 얼마든지 좋은 시멘트를 만들 수 있다.

 

 중국 제품이라면 무엇이든 의심부터 하는 우리에게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시멘트의 경우 중국산이 국산보다 안전하다고 말이다. 그 이유는 바로 국산 시멘트는 쓰레기로 만들기 때문이다. 각종 쓰레기를 모아 쓰레기 시멘트를 만들어내는 해괴망칙한 공정에 대해서는 이 책이 말해 줄 것이다.

 

 쓰레기 시멘트는 부도 위기에 몰린 시멘트 회사들의 목숨을 지켜주기 위한 돈벌이 수단으로 시작되었지만, 쓰레기 시멘트로 지은 집에서 살아가는 우리와 우리 아이들에겐 생명이 달린 문제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지향하는 산업사회를 살아가는 오늘날, 편리함의 이면에 쌓여가는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이라는 커다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에는 매립과 소각 두 가지가 있다. 여기에 환경부가 새로운 쓰레기 해결책으로 선택한 것이 시멘트다.

 

 우리는 흔히 시멘트가 석회석 돌가루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집 짓는 데 사용되는 모든 시멘트는 석회석과 함께 전기, 전자,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등의 공장에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을 섞어 만든다.

 

 아토피는 더 이상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어린이 네 명당 한 명꼴로 아토피를 앓고 있을 만큼 국민의 질병이 되었기 때문이다. 현대인의 주요 주거공간인 아파트가 이전보다 대형화되고 고급화되었다. 그 덕분에 좀더 편리함을 누리게 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예전에 없던 질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아토피는 단순한 피부질병이 아니다.

 

 환경부와 시멘트 업계는 시멘트가 아토피의 원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시멘트가 아토피의 근거가 아니라는 그들의 논리는 단 하나다. 시멘트 안에 발암물질과 유해 중금속이 아무리 많아도 시멘트가 굳으면 안전하다는 것이다.

 

 아토피와 피부질환의 원인이 다양하지만, 발암물질과 유해 중금속 가득한 쓰레기 시멘트 역시 한 원인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현대인은 24시간 시멘트에 갇혀 살아간다. 그러므로 먹는 음식만큼이나 거주 공간 역시 인체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 최대한 깨끗하고 안전한 시멘트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환경부는 건설경기 악화로 다 죽어가던 시멘트 공장들이 쓰레기 처리비를 받아 연명하도록 법을 개정해 주었을 뿐 아니라, 쓰레기 시멘트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도록 정책자금까지 안겨주었다.

 

 시멘트 공장을 위해 이토록 배려해준 환경부는 정작 쓰레기 시멘트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조사해 본 적이 없다. 쓰레기 시멘트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는 고사하고, 단 하나의 쓰레기 사용기준도 시멘트제품 안전기준도 없었다. 그저 시멘트 공장의 돈벌이를 위해 쓰레기 사용 허가만 내주었다.

 

 그동안 시멘트 업계는 외국도 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든다며 쓰레기 시멘트를 합리화해 왔다. 그러나 외국에서도 쓰레기 시멘트가 올바른 쓰레기 해결책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쓰레기 시멘트로 덕을 보는 이는 쓰레기 처리비를 버는 시멘트 공장과 유해 쓰레기를 싼값에 시멘트 공장에 보냄으로써 쓰레기 처리비용을 절감한 폐기물 배출 기업들뿐이다.

 

 그들은 발암물질과 유해물질 가득한 쓰레기 시멘트 안에 갇혀 평생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돌아보지 않았다. 환경부와 시멘트 업계는 에너지 절약과 쓰레기 처리의 경제성이란 잘못된 논리로 더 이상 국민들을 고통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 국민의 안전과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는 좀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반드시 지켜져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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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최병성

목사, 환경운동가, 생태교육가, 기자, 사진작가 등의 이름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저자 최병성은 그러나 무엇보다 ‘세상을 바꾸는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큰지 우리에게 알려준 산 증인이다. 그는 우리의 집과 사무실, 학교가 각종 산업쓰레기로 만든 발암물질 검출되는 ‘쓰레기 시멘트’로 건축된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10년 간 직접 발로 뛰며 ‘쓰레기 시멘트’의 실상을 파헤쳤다. 시민기자가 되어 그것을 널리 알리고, 거대 시멘트 기업들과 정부를 상대로 나 홀로 싸움을 벌였다. 이 책은 그 ‘쓰레기 시멘트’에 대한 보고서이자 그의 외롭고 지난한 투쟁 기록이다. 그동안 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들도록 허가해 주면서 변변한 쓰레기 사용기준조차 두지 않은 안일한 정부부처를 독촉해 조금씩 변화가 있었지만, 그가 주장하는 것은 약간의 제도 ‘개선’이 아니라 ‘쓰레기 시멘트’ 금지다.
인터넷 혁명시대에 “글쓰기를 통해 세상을 바꾸라!”라고 외치는 그가 인터넷 매체에 쓰는 글은 매번 50만 회가 넘는 클릭 수를 기록하며 세상에 퍼져나간다. 환경재단이 선정한 2007년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 2007년 미디어다음 블로거 기자상 대 상, 2008년 교보생명환경문화상 환경운동부문 대상, 2010년 오마이뉴스 기자상 대상, 2011년 언론인권 특별공로상 등을 수상했고, 펴낸 책으로는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강은 살아있다》《알면 사랑한다》《이슬 이야기》《딱새에게 집을 빼앗긴 자의 행복론》《살아있어 기도합니다》《청소년을 위한 숲과 생명 이야기》《복음에 안기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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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5-05-18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레기 시멘트라니...돈이 되면 무슨 짓이나 하는 어른들은 천벌 받을 인간들!!

엄띵 2015-05-19 01:3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도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게되어 다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