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34 : 삼대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34
강순영 글, 김태형 그림, 손영운 기획, 염상섭 원작 / 채우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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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

 

 영상섭이 지은 [삼대]라는 작품은 누군가의 할아버지였을지도 모를, 1930년대를 살았던 조의관, 조상훈, 조덕기 세 부자의 이야기이다. 할아버지 조의관은 구한말의 봉건 세대로 대표되는 대지주이고, 아버지 조상훈은 개화기의 계몽 정신을 대표하여 외국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술과 여자로 타락한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아들 조덕기는 식민지 시대의 지식인으로서 온건한 성품으로 타협의 자세로 세상을 살아간다. 반면 덕기의 친구 김병화는 급진적이고 도전적인 인물로 덕기와는 또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 준다.

 

 당시에 신문 기자이자 작가로서의 삶을 살았던 영상섭은 [삼대]라는 대작에 1930년대 일제 강점기의 사회상을 실제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해 놓았다. 당시에 쓰였던 우리말 어휘뿐만이 아니라 1930년대 유행하던 의복, 교통수단, 우리에게 익숙한 서울의 거리들, 그리고 여성과 남성,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까지 지금 우리들의 것과 사뭇 다른 점들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염상섭은 단순히 1930년대 일제 식민지 시대의 사회상만을 드러내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조의관으로 대표되는 조씨 가문의 모습에서 식민지 시대 신흥 부르주아 세력이 가진 돈에 대한 맹목적 가치관과 겉으로는 도도한 척 선행을 베풀지만 도박과 술을 일삼는 지식인의 타락상을 비판하고자 했다.

 

 [삼대]를 읽는다는 것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읽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작가가 비판하고자 했던 시대의식을 읽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삼대]는 1930년대 한국 사회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당대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리얼리즘 문학의 정수로 손꼽힌다. 겉으로 보기에는 가족사 소설처럼 보이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그것이 비단 어느 가족의 비극적 사건이라기보다는 당시 사회의 구조와 인물들이 대표하고 있는 시대상의 몰락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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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도 반품이 됩니다 - 날 함부로 대하는 못된 사람들에게 안녕을 고하는 법
박민근 지음 / 글담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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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불편한 관계, 엇갈린 관계, 아픈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당신이 부정적인 관계에 안녕을 고하고 사람들과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고자 쓰였다. 인간관계에 왕도는 없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당신이 변하면 상대방도 바뀌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먼저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자. 그리고 명확한 인간관계 원칙을 세우자. 그 후에 건강한 인간관계를 가꿔나가기 위한 지혜를 얻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인간관계의 상처가 가져올 해가 얼마나 될지는 정말이지 가늠하기 어렵다. 사업이 실패해야만 인생이 망가지는 것은 아니다. 나쁜 사람이 내 인생을 망치기도 한다. 때로는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내 인생, 내 감정이 상처 입는 걸 감내해서는 안 된다. 상처 주는 인간을 삶의 반경에서 내칠 도리가 없다면 과감하게 반품하거나 내가 떠나는 것이 옳다.

 

 인간관계는 일, 성공, 가족, 사랑, 건강 등 인생의 주요 요소들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내 삶의 만족도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관계가 원만한 사람이 더 좋은 성과를 낸다는 연구결과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인생의 거의 모든 일이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이루어지고 그 가운데서 성과를 만들어 낸다.

 

 

 인간은 관계를 맺으며 산다. 우리는 고립된 존재로 살아가기 힘들다. 한 사람이 적어도 대여섯 개의 공적 · 사적 집단에 속한 채 살아간다. 그런데 어느 집단에서나 관계에 능한 달인이 있는 반면, 가족이나 동창 같은 예외적인 집단 말고는 인간관계를 맺기가 어려운 관계 루저도 있다.

 

 관계 달인이 되려면 관계감정 능력을 키워야 한다. 굳이 관계감정 능력이라고 하는 이유는 소통에서 감정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인간관계에 필요한 감정이 있고, 인간관계를 힘들게 만드는 감정이 있다. 사랑, 희망, 연민 같은 감정은 도움이 되지만 미움, 시기, 질투, 분노 같은 감정은 해가 된다. 그런데 인간관계는 긍정적인 감정만으로 유지될 수 없다.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 한다. 설사 다시 못 볼 사람이라도, 비록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에게라도 '그 사람 좋더라'하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어 한다. 이런 마음이 없거나 이런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좋은 인상을 남기는 일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에게 주어진 숙제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많은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것은 성공한 인생의 증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나쁜 인상을 남기지 않는 일이다.

 

 결국 좋은 인상이란 나에 대한 기억이 기쁨이나 호감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과 함께 새겨지는 것이다. 그러니 상대가 어떻게 느끼느냐가 문제다. 비싼 선물을 해도 상대가 그것을 뇌물로 생각한다면 좋은 인상을 남기기 어렵고, 함께 등산을 하다가 손 한 번 잡아주었을 뿐인데 배려나 희생이라고 생각했다면 좋은 인상이 각인될 것이다.

 

 그러니 상대가 좋아할 만한 것을 눈치껏 해주는 것이 좋은 인상을 주는 방법이다. 그리고 싫어할 만한 일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이 필요하다. 상대가 좋아하는 게 무엇이고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떨 때 더 기뻐하고 즐거워하는지 평소 눈여겨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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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 말을 잘하는 사람이란 듣는 이의 마음을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대화를 나누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부담 없이 다시 만날 생각이 드는, 공감 능력이 풍부한 사람이다. 그런데 상대를 위한다고 한 말이 오히려 독이 될 때가 있다. 나에대한 인상을 구기고 믿음을 잃게 할 때가 적지 않다.

 

 우리는 말을 배우고 익히며 자기만의 말하기 방식을 만들어간다. 그것이 저마다의 언어습관으로 굳는다. 한 사람의 언어는 그의 개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특성이다.

 

 나를 안다는 것은 나의 말투를 안다는 것이기도 하다. 심리학에서 성공하는 사람의 주요 특징으로 꼽는 것이 자기성찰지능이다. 말 그대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자신과 관련된 일들이 어떻게 벌어지고 진행되는지 아는 능력이다.

 

관계도 반품이 됩니다

 

 사람은 변한다. 말투도 변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변하겠지 하고 내러벼 두어서는 천년만년이 가도 변할 일이 없다. 의식적인 자기 갱신이 필요하다. 게다가 세상이 변하고 있다. 지금은 지성언어에서 감성언어로의 대전환 시대다. 감성언어를 잘 쓰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이런 세상의 변화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말투는 술처럼 조금씩 익어가는 개성이다. 누군가에게 품위가 있다고 할 때는 대개 말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품위 있는 말투를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까칠한 말투가 부드럽고 품위 있는 말투로 변하고, 내 삶에도 유익한 일들이 가득할 것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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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몸 살리기 - 나는 왜 항시 피로할까?
와다 겐타로 지음, 이주관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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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피로를 느낄 때 신속하게 그 피로를 해소하고 몸을 회복시키는 여러 가지 방법을 생활 습관과 심리적 접근법과 함께 다루었다. 

 

 

 피로는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다. 우리가 이 경고 신호를 무시하거나 알아차리지 못하고 피로가 계속 쌓이는 생활을 하면, 개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처음에는 가벼운 피로감이었던 것이 만성적인 피로 상태로 발전하면 휴식을 해도 좀처럼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점차 피로를 푸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신체에 다양한 불협화음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발전된 상태가 바로 질병이다.

 

 이렇게 되면 원 상태로 돌아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일이나 공부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 또 피로를 쌓아두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저하되어 불안, 우울증, 건망증 등 정신 상태와 심리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도 나온다. 그 정도로 피로가 지나치게 쌓이면 심각한 상태를 초래하는 것이다.

 

 

 우리는 날마다 온갖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웬만한 일에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성격이라면 다소 피곤한 정도겠지만,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격이라면 피로가 점점 누적된다.

 

 오랫동안 피로는 몸에 에너지가 부족할 때 생성되는 젖산과 같은 물질이 축적되어 느끼는 것이라고 여겨졌다.

 

 그러나 한 연구 결과 젖산도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일반적 인식과는 달리, 피로의 원인은 체내 에너지 부족이 아니라는 말이다.

 

 

 최근에 이루어진 연구들은 피로의 주요 원인으로 세포에 녹이 스는 것을 꼽는다.

 

 우리는 호흡을 통해 산소를 얻어 살아간다. 그러나 이 산소가 체내에 들어가면 신진대사 과정에서 체내에 활성 산소, 즉 녹이 생긴다.

 

 그 양이 적으면 괜찮지만, 스트레스나 자외선, 식사 등 호흡 외의 요인으로도 활성 산소가 발생하고 이것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유해 산소가 급격히 증가하는 산화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난다. 이것이 바로 피로의 원인이다.

 

 피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식품은 우리 주변에 아주 다양하다. 그중 하나가 레몬이다. 레몬에는 피로회복에 효과를 발휘하는 구연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세포에는 에너지를 생성하기 위한 대사 경로가 있는데, 이를 구연산 회로라고 한다. 여기서 식사를 통해 섭취한 영양소를 에너지로 바꾸는데, 구연산은 이 회로가 원활하게 작동되도록 돕는다.

 

 즉 구연산 때문에 에너지가 순조롭게 생성되면 피로가 완화되고 반대로 부족하면 구연산 회로 작용이 저하되어 에너지가 부족해지고 쉽게 피곤해지는 것이다.

 

 세끼 식사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침 식사다. 우리는 수면 중에도 에너지를 소모하므로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로 깨어난다. 그래서 하루를 시작할 때 충분히 에너지를 보급해야 한다. 아침 식사를 커피로때우거나 걸러버리면 체내 활성 산소가 증가해서 오히려 피로해진다.

 

 

 숙면하려면, 즉 제대로 논렘수면을 취하려면 먼저 체내 리듬을 가다듬어야 한다. 그러려면 거의 같은 시간에 자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늦어도 오후 11시에는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는 6~7시에 일어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인간은 아침 해를 쬐면 세로토닌이라는 각성 호르몬이 분비되고 밤이 되면 멜라토닌이라는 졸음을 유발하는 호르몬이 분비되므로 그 시간을 지켜야 체내 리듬을 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숙면을 못하는 사람을 보면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이 불규칙한 경우가 많다.

 

 인간은 잘 때 위를 향해 누워야 몸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지 않고 호흡하기도 쉽다. 하지만 그래도 몸의 같은 부위가 계속 압박되면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몸은 체위를 바꾸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뒤척거림 이다. 이 뒤척거림은 너무 적어도 너무 많아도 좋지 않다. 하룻밤에 20회 정도가 정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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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이 좋으면 모든 게 좋은 법이다.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잠자리에 들면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 있고 뇌가 활성화되고 다음날 아침, 활력 넘치는 상태에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비단 취미뿐 아니라 인생을 즐기기 위해 있다. 우리는 즐기기 위해 산다. 그러니 '인생은 즐기기 위해 있다'는 말을 자신에게 계속 들려주자. 그러면 그 말이 주문이 되어 마음속에 자리 잡아 피로가 저 멀리 날아가 버릴 것이다.

 

피곤한 몸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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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31 : 홍길동전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31
김창회 글, 이도현 그림, 손영운 기획, 허균 원작 / 채우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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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

 

 홍길동전은 조선 중기의 이름이 난 도적이었다. 거리낌 없이 고위 관리와 결탁하고 관직을 사칭하는 등 악명을 떨쳤던 인물이다. 홍길동 때문에 세금을 걷기가 힘들었다는 상소까지 올라간 기록이 전해지는 것을 보면 그는 우리가 아는 의적 홍길동은 아닌 모양이다.

 

 그로부터 수십 년 후 허균은 이런 홍길동을 새로운 인물로 탄생시켰다. 허균의 붓끝에서 다시 태어난 홍길동은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활빈당을 만들어 빈민을 구제하는가 하면 세상을 조롱하고 홀연 조선을 떠나 새로운 사회를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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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균의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행동은 관직 생활이 시작된 이후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허균은 유교가 중심인 조선 시대에 불교에 심취했고 부임지에서 기녀들과 어울려 놀다가 파직되기도 했다. 그 결과 세 번의 유배와 여섯 번의 파직이라는 화려한 전력을 가지게 되었다.

 

 오늘날 홍길동은 21세기형 캐릭터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홍길동의 출생지가 전라남도 장성군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곳에 홍길동을 소재로 하는 축제가 열리거나 테마파크 등이 만들어져 중요한 관광 상품이 되고 있다.

 

 비록 역사에서는 나라에 근심을 주었던 도둑으로 되어있지만 소설 속에서 보여 준 홍길동의 활빈당 행적에다가 지금까지 만화 영화, 드라마, 영화 등에서 보여 준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 등이 합쳐져 21세기형 새로운 캐릭터로 재창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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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30 : 보바리 부인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30
박성문 글, 박수로 그림, 황의조 감수, 손영운 기획, 귀스타브 플로베르 원작 / 채우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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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바리 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1821년 12월 12일에 프랑스 루앙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고 살았던 19세기의 유럽은 그 이전의 시대와는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인간의 이성에 대한 믿음을 토대로 하는 르네상스와 산업 혁명의 성공으로 인간의 과학과 기술 문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문학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돈키호테]를 대표작으로 하는 '피카레스크식 구성'의 소설이 프랑스에 전해지면서 고전주의나 낭만주의와 다른 '사실주의'가 탄생했다. 이 사실주의를 완성한 작가가 바로 귀스타브 플로베르였다.

 

 플로베르는 정신 질환으로 평생을 홀로 살며 은둔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런 플로베르에게는 두 명의 연인이 있었다. 엘리자 쉴레젱제르는 그가 열다섯에 만난 연상의 유부녀로 정신적 흠모의 대상이었고, 여류 시인 루이즈 콜레는 8년 정도 사귀었는데 주로 편지를 주고받았으며 실제 만남은 아주 드물었다고 한다.

 

 또한 플로베르는 작가로서의 명성은 얻었지만 경제적으로는 아주 힘든 생활을 했다. [보바리 부인]은 사람들의 도덕성을 문란하게 한다는 이유로 법원에 기소까지 되었다. 물론 재판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경제적으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 뒤에도 [살람보] [감정 교육] 등의 몇몇 작품을 발표했지만 조카딸의 파산을 막기 위해 재산을 정리하였고 건강도 좋지 않아 말년의 삶은 평탄하지 못했다. 결국 그의 나이 60세에 뇌출혈로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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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보바리 부인]에서 보바리 부인의 개인적 타락은 개인의 도덕적 방종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는 분명히 개인이 지탄받고 책임져야 할 일이다.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보바리 부인이 자살을 선택한 것은 어떤 행태로든 보바리 부인이 자신의 과오를 책임지는 것으로 보인다.

 

 보바리 부인을 둘러싼 세계에서 그녀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인물은 네 명의 남자이다. 보바리 부인의 내면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지, 보바리 부인의 마음속 불씨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남편 샤를르, 자신의 욕망에만 사로잡혀 있는 어설픈 레옹, 철저히 그녀를 이용하는 로돌프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그녀를 이해한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 그들이 그녀에게서 본 것은 자신들의 욕망일 뿐이었다. 깨끗한 옷감일수록 다른 색에 쉬 물이 드는 것처럼 어쩌면 보바리 부인은 너무나 순수했기에 더 빨리 타락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녀를 물들인 빨강, 파랑, 검정의 물감들도 따지고 보면 모순 덩어리인 인간 사회의 한 문제적 개인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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