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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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슬랭은 감기에 걸릴 때마다 그의 친구처럼 기침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흡족해 했다. 그리고 르네 역시 햇볕을 몹시 쬔 어느 날, 그의 친구가 가끔씩 그러는 것처럼 얼굴이 빨개져 버린 것에 아주 행복해 한 적이 있었다.>

볼빨개지는 아이 마르슬랭과, 매번 기침을 해대는 르네의 우정.
왠지 모를 동질감에 끌렸던 둘.
훗날 어른이 되어 만난 이들이 여전히 순수한 모습 그대로 서로를 바로 보는 장면이 좋았어요.
따스한 그림들이 한편의 동화가 되어 다가왔지요.
(어른이 되서 만나는 장면도 인상깊지요. 끊임없는 기침소리에 이끌려 찾아갔더니 바로~ 르네~)
참 심성고운 책입니다.

어릴적, 나 또한 그러했지요.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어려운 말론, 안면 홍조증?
매번 ˝니 술 마셨나?크크˝
˝야~ 너 코만 빨가면 삐에로다.˝
아무 생각없이, 무의미하게 던지는 친구들 말에 조금은 상처 받아 가면서,
또 조금은 무심하며 그렇게 지냈었지요.
지금도 여전히 시도 때도 없이 붉어지는 볼,
이 나이에는 조금은 버거운 짐(?)이지만
지금이라도 시도 때도 없이 재채기하는 친구를 한번 찾아 볼까요 ?
묻지마 관광에 갈까, 아님 콜라텍에 갈까....어디가면 만날수 있나요..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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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로 만나는 네 글자 세상 시공주니어 어린이 교양서 12
손은주 지음, 조선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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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수록, 세상이 어지러울 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있지요.
그 기본이 바로 사자성어 속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네 개의 글자 속에 담긴 건,
그냥 뜻풀이도 지나가는 이야기도 아닌 것 같아요.
우주라면 너무 거창할까요.
커다란 우주 속 아주 작은 지구에서 더 작은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한번쯤 힘들거나 어려울때
우주 같은 넓은 의미의
아주 고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지혜의 편지같은 거랄까요.
거기엔 힘들땐 힘내라는 격려의 메세지가.
그리고 가끔 좌절해서 주저 앉고 싶을때, 일어서라며 손 잡아주는 위안이
내가 너무 부끄러울때, 괜찮아 다음에 잘하면 되 하는 따스함이
더 큰 일 더 멋진 일 할 수 있을테니 가슴 펴라는 용기
가 담겨 있습니다.
얼마전에 시크릿이란 책 한권이 오프라에 소개되면서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었지요.
그 비밀 또한 우리가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 이었습니다.
사자성어도 그렇지 않을까요.
예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그렇게 실천하지 못했던 삶의 비밀...
아이와 함께 재미나게 읽고 싶습니다.
지금은 그저 재미나게 읽겠지만, 기대합니다.
훗날 내 아이의 지혜가 되리라는 걸, 그래서 현실속에서 좀 더 힘내서 위안받으며 살아 갈수 있으리라는 것을...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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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짝꿍 최영대 나의 학급문고 1
채인선 글, 정순희 그림 / 재미마주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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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뻔한 지저분하고 엄마없는 아이에 대한 왕따 이야기,
왕따를 당해도 울지 않던 영대가, 경주에 가게 되면서 친구들과 화해하는 이야기이다.
갑작스러운, 화해 모드에 조금은 어색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언제나
이 책을 읽을때면, 마지막쯤 아이들 몰래 울먹이게 된다.
목이 메어서 아픈 느낌.

경주에서의 밤, 눈물을 흘리는 영대를 보면서,
나를 떠올렸다.

내가 결코 참지 못하는 한가지가 바로 눈물이다.
절대 울지 말아야지 하지만 어쩌지 못해 흐르는 눈물
9살 영대가 참고 참던 눈물을 흘리는 그 순간 무슨 말이 필요할까.
바로 공감...
이 책의 최고의 장점이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장황한 화해의 말들보다, 어색한 포옹의 제스처보다.
같이 울어주는 것.
영대의 마음속 아픔들 같이 나누는 것.

같이 울어주기, 같이 웃어주기, 고개 끄덕여주기...이 모든 공감의 제스처들이 바로
가장 큰 위안인것 같다.

영대가 그날 밤 받은 위안들로, 이제껏 받아온 아픔이 조금은 희석되지 않을까.

어쩌면 너무 뻔하고, 어쩌면 너무 어색해 질 수 도 있는 결말을
눈물과 공감으로 참 감동스럽게 그려냈다.
그래서 난 언제나 마지막 장면엔 목울대가 아플정도로 눈물을 참아야 한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영대의 가슴 가득 수많은 배지들은, 바로
미안해.........
마치 나무 한 가득 걸린 노란 리본들처럼,
영대를 향한 마음열림, 받아들임이 아닐까.

조금 아쉬운 점은, 언제나 방관자이고 그저 아무 일 없기만 바라는 선생님의 모습. 끝까지 화해라는 것도 미안하다는 것도 표현하지
못한, 가장 큰 가해자이기도 한 선생님의 모습.....

그래도 난 언제나 아이들에게 이 책을 목청껏 읽어 준다.
누구나 영대일 수 있다고,
모두에게 아픔은 있다고,
그 아픔 후벼 파는 사람은 되지 말자고,
그 아픔 고개 끄덕이며 공감하는 사람 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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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3공주 1
마츠모토 프리츠 글.그림, SSUN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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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은 네공주에 왕자 하나.
네공주...핍박받으며 컸지만, 생각해 보니 그땐 억울했던 일들이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네요..
부모 사랑만은 핍박도 불평등도 아닌 똑같이 받은 것 같아 감사하답니다.

세공주를 보니,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행복해 보이고, 사랑받는 느낌...그래서 읽는 사람들도 같이 행복해지는 책입니다.
일본어 공부도 정말 신나게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어릴적 에피소드라..
네공주들..
비 오는 날이면 서로 일찍 일어나려고 했죠.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는게 아니라,
멀쩡한 우산을 거머쥔다~~ 랄까요..하하
이것뿐 만이 아니죠.
소풍이면, 서로 멋진 옷, 이쁜 배낭 매려고, 불침번도 서고,
일기장 서로 베끼기도 하고,

3학년땐, 언니 일기장을 몰래 방학숙제로 냈는데..
따악 들키고 말았지요.
제 담임선생님이 언니의 담임이기도 했거든요.흑흑..
일기장 맨마지막, 울 담임의 글씨..˝미경아 잘썼어....어쩌구 저쩌구..‘
참고로 미경은 울 언니 이름...

그래도 지금은 너무나 든든하기만 한 네공주입니다.
뭉치면 ....세일러 문 변신은 못해도, 동네 양아치 한 두놈 정도는 보낼 정도? 하하..

어릴적 쪼로미 앉아 아빠가 사오시는 알사탕을 기다리기도 했고,
아픈 엄마를 위해, 서로 빨래며 밥이며 나눠 하기도 하고,
아픈 동생의 가방 대신 들어 주며
그렇게 행복하게 컷네요.

우리집 3공주도 ~ 정말 이쁘고 멋지게, 그래서 모든이에게 웃음 주는 그런 공주들인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 말로..
3공주님들....쫌 짱인듯....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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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톨린과 유령 대소동 오톨린 시리즈
크리스 리들 글 그림, 송주은 옮김 / 예림당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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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반지의 제왕, 헤리포터, 그리고 가파쿠에 포켓몬스터까지,
숱한 고전속에 등장하는 괴물들과 유령들의 재탄생.
그것이 바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겠죠.
오톨린에서도 유령들이 한 몫합니다.
조금은 어색한 시기, 조금은 혼돈된 시기
나는 무엇을 잘하는 걸까
왜 나만 평범한 걸까..
그 속에 진실된 친구를 찾고, 나를 찾아 가는 것.
그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커가지요.
성장하고 상상하고 꿈꾸지요.
그런 아이들의 이야기와 삶을 재미나게 쓴 책이 바로 오톨린과 유령 대소동이 아닐까요.

아이가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오톨린과 유령대소동의 환상속으로 초대해보세요.
같이 즐긴다면 더 좋겠지요?
제가 읽어도 재미난 책, 아이와 낄낄 거리며 재미나게 읽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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