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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나니아 연대기 영화를 보았을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그저 그런 판타지 영화라고 생각하면 다른 영화가 별로 다를것이 없겠지만..
적어도 나에게 나니아 연대기 영화는 어릴적의 동심을 일깨워주는 한편의 동화같은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몇일동안을 꿈을 꾸는 듯한 내용에 푹 빠져 아이처럼 들떠서 지냈으니
나니아 연대기 영화가 나에게 남긴 파장은 그만큼 컸다.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가 매 해년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겨울마다 시리즈가 나왔다면..
나니아 연대기는 그 판타지 영화의 대열에 이제 막 발을 내딛었다고 할 수도 있었다.
게다가 그 후속편들이 만들어질것인지에 대한 확실함조차도 없었기에
그저 나니아 연대기 '사자와 옷장과 마녀'에서만 그칠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에
7가지 이야기를 담은 나니아 연대기를 책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에게 50년 이상의 사랑을 받았던 책이었으며 반지의 제왕 작가 역시
나니아 연대기를 본후 반지의 제왕을 집필 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 않을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니아 연대기를 읽다보면 기독교적인 성향이 나타난다.
가장 그러한 면이 나타나는 것은 '사자와 옷장과 마녀'편에서 에드먼드가 형제들을 배신하고
마녀에게로 갔을 때 에드먼드를 구하기 위해 나니아의 왕인 사자 아슬란이 대신 희생을 하게되고
에드먼드를 위해 희생을 한 아슬란이 다시 살아나는 장면에서 그러한 면이 가장 잘 나타난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게서 죄지은 인간들을 위해 대신 십자가를 지고 희생하여 그들을 구원에 이르게 하고
3일만에 부활하셨다는 성경의 내용과 별다를것이 없다.
그렇다고 기독교적인 이해가 없어서 이 책을 이해하지 못한다거나 흥미롭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루이스라는 작가는 동화 작가이면서 세계적으로 손꼽이는 유명한 종교 사상가였다고 한다.
처음부터 그가 기독교 신자였던것은 아니었다.
처음엔 그도 신이 없다고 주장하던 무신론자였지만 어던 계기에선지 그는 하나님은 인정하는 기독교 신자가
되었던 것이다. 그 후로 그는 그의 글에서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무신론자들도 쉽게 접근하기 쉬운 방식으로 글을 썼다고 한다. 그런 책 중의 하나가 나니아 연대기라는 것이다.
나이아 연대기에서도 기독교적인 성향이 많이 드러나지 않은 것은 그가 기독교적인 내용을 내포하고
있으면서도 판타지 소설답게 신화적인 내용과 환상적인 이야기들로 가득하기 때문일것이다.
나니아 연대기는 사자로 나오는 아슬란이 창조한 '나니아'라는 환상의 나라를 통해 선과 악에서의 싸움
그리고 그 싸움에서 아담의 후손들로 나오는 피터 ,수잔,에드먼드,루시 그리고 그의 사촌유스터스와 후에 나오는 질까지 현실 세계에서는 그저 평범하기만 한 아이들이 나니아 세계로 들어가게 되면서
나니아를 지키기 위한 선의 싸움을 하는 용기와 모험의 판타지 소설이다.
니 소설에서 대단히 흥미로운 점은 나니아에서는 수십년이 흐르고 수백년이 흘러도 현세계에서의 아이들의
성장은 그다지 빠르지 않고 느리게 전개되어져 간다는 점이다.
현세계에서의 기억을 모두 잃고 나니아에서 왕자와 공주가 되어 몇십년의 세월이 흘러 말을 타고 숲속을
다니다가 우연히 자신들이 처음 들어왔던 숲의 입구를 발견하고서 다시 현세계로 돌아왔을때 그들은
그저 잠시 몇십분을 숨바꼭질을 하기 위해 옷장 속에 숨어 있었던 시간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와 시간을 보내다가 그 후엔 옷장이 아닌 또 다른 다양한 통로로
나니아로 돌아가게 되는 일들이 일어난다.
나니아 연대기에는 주목할만한 등장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책 뒷장에는 나니아에 대한 인명사전도 들어있는데.. 그것 역시 나니아 연대기 책을 읽으면서
등장인물들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나이아 연대기의 7가지 이야기를 다 읽었을 쯔음엔 아마 이보다 더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나 역시도 영화로 인한 감동과 여운 때문에 7개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무려 10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잠시도
쉬지 않고 계속 읽어 내려갔으니 나 스스로가 나니아의 환상 세계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모험을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매력적인 작품이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많은 독자들은 꿈과 환상의 세계로 안내하고..
이제는 영화를 통해 관객을 만나 관객들에게 그 꿈과 감동을 주고..
나니아 연대기야말로 진정말 판타지 소설의 바이블이 아닌가 싶다.
나니아의 세계로 빠져 들 용기와 호기심만 있다면 누구든 나니아의 모험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