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유용주 지음 / 솔출판사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2002년은 나에겐 정말 죽을만큼 힘든 시기였다.

그때 당시 만난 책이 유용주님의 '그래도 나는 살아가리라'

사실 책의 내용이 궁금해서 이 책을 집어 들었던 것은 아니었다.

단지..

정말 삶을 포기 하고 싶을 정도로 힘든 시기에...

그저 이 제목 하나만으로도 나는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결코 화려하지도 않은 책 겉표지..

오래된 서류봉투를 떠올리게 하는 책의 겉표지와

흘러내리듯이 써 내려갔지만 왠지 힘이 느껴지는 글씨의 제목..

그리고 밑바닥의 삶을 체험한 사람이 쓴 글이라니..

그의 인생사와 또 그가 쓴 글들이  조금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의 책의 소제목에서는 그의 평범한 일상과 그의 털털함..그리고 그의 이상이 느껴진다.

작은 제목만으로도 대충 그의 삶자체가 느껴졌다.

또 한가지..

수 많은 작가들은 자신들의 일상이나 자신들의 생각을 담은 글들을 내 놓을 때 에세이 라는

이름으로 책을 내 놓곤 하는데..

그런 에세이와는 왠지 다른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것은 그의 절실했던 생활상이 그대로 녹아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이 든다.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닌것 같다.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오죽했으면 그래도 나는 살아가리라 라고 했을까...

그는 살아가는 것이 때로는 죽는것보다는 쉽다고 말하는 듯 하다.

아무튼 나는 죽을만큼 힘들었던 그 때에 그의 이 책에서 힘을 얻었고..

지금도 이 책은 나의 책꽂이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꽂혀있다.

나의 힘든 시기에 한 줄기 희망과 같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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