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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사람들처럼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에게서 찾은 행복의 열 가지 원리
말레네 뤼달 지음, 강현주 옮김 / 마일스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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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북유럽의 특징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복지 수준인데, 이웃 나라인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와 더불어 덴마크 역시 세계 최고의 복지 수준을 자랑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1973년 유럽에서 처음 세계 여러 나라를 대상으로 행복도 조사를 한 이래 덴마크는 늘 선두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런 덴마크가 처음부터 복지국가는 아니었다. 19세기 덴마크의 처지는 참혹했다고 한다. 1801년 영국의 침공에 해상 무역이 멈춰섰고 국립은행이 파산했다. 1814년 현재 영토의 8배에 가까운 노르웨이를 스웨덴에 빼앗겼다. 그로부터 50년 뒤 국토의 3분의 1에 이르는 곡창 지대를 독일에 내줘야 했다. 사나운 날씨와 황무지만 휑뎅그렁했다. 하지만 지금의 덴마크는 명실상부한 복지국가로 부상했다.
행복도 조사 1위 놓치지 않는 배경으로 꼽은 서로에 대한 신뢰성이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신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덴마크에는 무인 가게 시스템이 있는데 사회 전반적으로 신뢰가 깔려있지 않으면 절대 실현될 수 없는 덴마크 사람들이 서로에 대해 갖고 있는 강한 신뢰는 높은 투명성을 가진 국가·사회 시스템의 기반이 된다.
덴마크에서는 하루 종일 무인판매대에서 물건을 팔아도 누군가 물건이나 돈을 그냥 가져갈까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덴마크사람들의 행복감의 중심에는 '휘게'가 있다고 한다. '휘게'란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또는 혼자서 보내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뜻하는 말이다. 덴마크 사람들의 행복 비결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자기 인생을 어떻게 살지 여유를 두고 스스로 선택하고, 국가와 사회가 그런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덴마크에서 직장인은 생계를 위해 일하지 않고, 학생은 성적을 잘 따려고 공부하지 않는다고 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에게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라고 물으면 100% 중에서 거의 대부분이 돈, 부자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간혹 명예나 건강 등을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만큼 행복이라는 단어의 범위는 광범위한 것이다. 작은 행복, 큰 행복과 같이 크기로 잴 수도 없고, 얕은 행복, 깊은 행복처럼 깊이도 잴 수 없는 것처럼.요즘 같이 경제가 어려워 모두들 힘들어하고 있을 때 행복이라는 주제만큼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단어도 없을 것이다.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 행복한 삶은 어떻게 이룰 수 있는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을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행복의 의미를 다르게 생각하고 있고, 사람마다 행복의 조건도 다르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시를 앞둔 학생에게는 합격하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이 없을 것이고, 며칠 굶은 사람에게는 실컷 먹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이 없을 것이다. 또, 정치가는 권력을 행사하면서 발명가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면서 그리고 탐험가는 미지의 세계를 발견하면서 행복감을 느낄 것이다. 이렇게 행복은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한 가지 기준을 가지고 정의할 수 없다고 본다. 덴마크나라사람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이야기들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선진국에 대한 부러운 마음과 함께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