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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불화 명작강의 - 우리가 꼭 한 번 봐야 할 국보급 베스트 10
강소연 지음 / 불광출판사 / 2016년 10월
평점 :
여행을 다니다 보면 사찰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그냥 지나쳤다고 표현해야 맞을 정도로 수박 겉핧기식으로 감상한것이 전부였다.
그 이유는 불화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초지식의 부재였음을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깨닿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중앙승가대 문호재과 교수로 재직중이신 강소연교수이다. 원로 미술사학자인 전 국립경주박물관장 강우방 선생의 딸로서 어린시절부터 외국에서 학창생활을 하면서 세계적인 문화재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고 한다. 저자는 전남 강진 무위사 ‘아미타삼존도(국보 제313호)’를 비롯하여 용문사의 '화장찰해도, 경남 합천 해인사의 ‘영산회상도(보물 제1273호)’, 대구 동화사 ‘극락구품도(대구시 유형문화재 제58호)’, 경남 하동 쌍계사 ‘노사나불도’, 충북 보은 법주사 ‘팔상도, 공주 갑사의 '삼신불도(국보 제 298호) 등 한국 불화의 미학과 정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10개 그림을 꼭 봐야 할 명작으로 소개하고 있다.
불화를 일컫는 말 중에 '장식'이라는 말 대신 '장엄'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한다. '불화'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모든 유형과 무형의 공덕이 포함되어 있다는 의미에서이다. 처음으로 소개하고 있는 무의사 극락보전에 있는 '아미타삼존상'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마지막 '고려 화풍'의 작품이라고한다.지금껏 유존하는 162점의 고려불화는 대부분 해외로 유출되어있는 상황속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라 더 마음에 절실하게 와닿았던 그림이다.
우주와 만물, 선과 악, 사후세계까지 시공을 초월한 진리가 한 점의 그림에 다 들어 있는 불화 감상에 눈이 떠지려면 꼭 필요한 지식을 기초공부란을 통해 불교신자가 아닌사람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아미타', '반야바라밀다', 육근의 문', '일원상' 과 같은 '불교용어' 등을 쉽게 풀이해주고 있는데 그림 소개에만 그치지 않고 그림이 표현하려고 한 불교의 세계도 함께 설명해 불교 교리 책 못지않은 깊이가 느껴졌다. 이 책의 특징은 오랫동안 불교문화재를 연구해온 저자의 불화에 대한 심도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이해하기 쉬운 해설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전문가의 팁'란을 두어 불교미술의 전문가 입장에서 좀 더 심도 깊은 해설을 해주고 있다. 많이 알수록 더 많이 보고올 수 있다는 여행에 대한 격언처럼 앞으로 사찰로의 여행에서 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예술작품을 통해 더 깊은 감동을 받고 올 수 있을것 같아 여행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