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진단과 처방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송인창 외 지음 / 원더박스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최근 이슈가된 영화제목을 비슷하게 패러디해서 책제목으로 사용해서인지 더 흥미로왔던 책이다. 이 책은 한국경제의 문제점과 대안을 정말 구체적이고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다. 책를 읽고 그 동안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한국 경제의 현실이 명확해지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한국 재벌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다룬 부분도 무척 흥미로웠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과거의 성공공식들이 이제는 세계경제와 사회의 변화로 더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거 재벌은 고도성장기 한국 경제를 이끈 주역이고 지금도 성장엔진으로 여겨지지만, 그들이 가져온 폐해는 개혁 대상으로 간주된다. 정경유착을 통해서 기업은 특혜를 받고, 정부는 기업의 민원을 해결해줬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대기업들만이 특혜의 대부분을 가져갔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벌어들인 돈을 서민들의 주머니 속에 채워주는 일을 했다면, 비판여론이 이렇게 강했을까. 소수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펼친게 이유가 아닐까 싶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에는 자본주의에 대해 다들 문제가 많다고 말하는 이가 많다.   오늘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근원을 자본주의로 돌리는 사람까지 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윤을 창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면  창의성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 어떤 사람보다도 열심히 산다. 이윤을 창출하려는 모든 행위가 정당하고 타당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막연한 비난을 퍼붓는 사람들 보다 그들이 훨씬 생산적이다. 친환경적인 삶, 자연주의적 삶이 게으름에 대한 찬양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노동의 생산성은 단순히 일을 해서 돈을 벌기 때문이 아니다. 생산적인 노동은 나와 세상을 변화 시킨다. 그렇지 않은 노동은 먹고 살기위한 수단일 뿐이다. 우리는 남들과 다를 수 있다는 근거없는 낙관보다는 과거 무분별한 추종에서 비롯된 오류를 적극적으로 수정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틀이 무엇인지 고민할 때인 것 같다. 좋은대학에 가서 좋은 직장을 가져서 돈을 많이 벌고자 하는 욕망은 게으름에 대한 탐욕이다. 좀 더 쉽고 편하게 인생을 살고자 하는 욕망이다. 정말 자기가 하고자하는 것이 있다면 그 길은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그 길은 나와 내가 관계 맺고 있는 세상을 변화 시킨다. 게으름에 대한 탐욕이 나를 지배하지 않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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