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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그레이엄의 증권분석 - 제6판, 출간 75주년 특별판
벤저민 그레이엄.데이비드 도드 지음, 이건 옮김 / 리딩리더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50년이 넘은 책이 아직까지 읽히고 팔리고 있다는 점은, 그 책의 가치를 쉽게 알수있는 부분이다.
저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투기와 투자의 개념이 모호하던 시기에 최초로 주식투자를 학문적으로 연구한 인물이다. 아직 주식투자에 대한 기술적, 기본적 분석이 자리잡기 전이라 이 책은 복잡한 수식으로 엮어져 있지는 않다. 하지만 누구나 읽기 쉬운 책은 아니다. 그래도 이 책은 벤저민 그레이엄이라는 사람이 왜 투자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지 충분히 납득 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경제학 기초를 어느정도 숙지하고 있으면서, 투자학에 대한 상식 또한 적절히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더불어 증권분석에 대한 관심이 높은 사람이라면 읽고 이해하기는 어려울 지라도 투자학에 대한 철학을 정립하는데는 제법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투자와 투기의 개념에 대한 확실한 그의 투자철학이 묻어나며 아직 수리적 계산에 의한 투자분석이 자리잡기 전인데도 기초적인 개념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 편이다. 염가증권에 투자하면 “안전마진(margin of safety)”을 얻게 되며, 이는 실수, 부정확, 불운, 경제와 주식시장의 변동에 대비하는 완충재가 된다. 가치투자가 기계적으로 염가증권을 찾아내는 수단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로는 심층적인 기본적 분석, 장기 투자, 위험 축소, 군중심리억제를 강조하는 종합투자철학이다.
가치 투자자들은 증권이 투기 수단이 아니라 기업의 소유권 일부라고 간주한다. 이런태도가 가치투자의 핵심이다. 회사 일부가 헐값에 매물로 나오면, 회사전체가 헐값에 나온 것처럼 생각하고 평가하는 편이 좋다. 이런 방식으로 분석하면 가치 투자자들은 단기수익이 아니라 장기 실적에 계속 집중할 수 있다 증권시장에서 대부분의 비효율적인 부분은 점점 효율적으로 변해가기 때문에 그레이엄과 도드라는 투자 대가의 생각이 지금의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지만 동양고전처럼, 투자고전으로써 이책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