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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비결 꼬리물기에 있다 - 문장과 문장을 잇고 나누는 기술
박찬영 지음 / 리베르 / 2017년 9월
평점 :
글을 쓰다 보면 자신이 보기에도 어딘지 어색하고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는 문장이 나올 때가 있다. 보통은 문법에 맞지 않게 썼을 때 가 많은데 이런 문장을 비문(非文)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런 비문이 범람하는 우리의 현실을 보면서 우리사회에 넘쳐나는 비문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비문을 없애야 하는 이유는 이런 비문들로 인해 엄청난 경제적인 손실을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말이란 한 나라의 문화와 정신을 나타낸다. 바꿔 말하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면 말을 이해하는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학교에서 영어문법을 국어 문법보다
더 많이 접하였기에우리말은 주어의 생략이 가능하기 때문에 평소에 글을 읽거나 쓸 때 주어를 찾는 연습을 해야 한다. 생략된 주어를 찾아야 알맞게 호응하는 서술어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는 주어와 목적어가 발달한 언어이기 때문에 이들을 꾸미거나 연결하는 형용사와 접속사가 발달했다. 우리말은 주어가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동사와 부사가 발달했다. 이 차이를 모르고 글을 사용하다 보니 영어의 영향을 받은 어색한 표현이 많이 쓰이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오랜세월을 기자와 편집자로 지냈던 경험들이 녹아있다. 가장 흔한 비문은 주어와 서술어 또는 목적어와 서술어가 서로 호응하지 않는 경우다. 문장 구조가 복잡하거나 문장이 길어질 때 자신도 모르게 이러한 비문을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주요 내용들은 실제 글쓰기에 도움이 되도록 '문장을 잇는 방법'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글쓰기의 기본은 문장과 문장을 논리적으로 연결하는데 있다고 한다.책에 소개된 예문들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글을 중심으로 선정해 수록하고 있다. 잘못되었거나 어색한 문장을 선별해 첨삭을 하는 형태로 구성되어있다.
저자의 정확한 수정에도 불구하고, '내가 글을 쓴다면 나도 원문처럼 쓸 것 같아'라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여전히 글쓰기는 어렵고 부담스럽다. 다만, 글을 쓰는데 남들보다 용기를 조금 더 낼 뿐이다. 그 동안 내가 글을 쓰면서 내가 느낀 어려움 중의 하나가 접속사를 알맞게 사용하는 것이었다. 문장을 연결하다보면 계속 접속사를 사용하게 되어 좀 껄끄러웠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내가 어디서 어려움을 겪는지 알게 되었다. 책은 쉬엄쉬엄 읽으며 이해를 하며 읽어야 할 책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문장잇기 체크리스트나 꼬리물기 3원칙등은 익혀두면 글쓰기에 범하기 쉬운 오류를 많이 줄일 수 있을 내용들이다..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라고 배우는 것도 있었고, 놓치고 지나갔던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는 기회도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