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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개, 나의 벙커 - 나의 개가 가르쳐준 사랑과 회복의 힘
줄리 바톤 지음, 정지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 '치유의개, 나의벙커'는 미국에서 권위있는 '노틸러스 도서 상'의 심리분야 은상을 수상한 책이다. 저자인 줄리 바튼 (Julie Barton)이 20대 초반 때의 일이다. 어느날 저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1년 가까이 뉴욕의 출판사에서 편집보조의 일을 하며 지내다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집 주방 바닥에서 쓰러졌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심하게 우울했다. 어린 시절에는 그녀의 오빠에게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해야 했으며 최근에는 그녀의 남자 친구가 바람 피웠다는 사실 때문에 더 그랬던것 같다. 그녀는 엄마에게 도움의 전화를 걸었으며 엄마가 뉴욕까지와 그녀를 오하이오의 집까지 데려 갔다. 고향 오하이오에서 가족들은 정신과 의사, 심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심한 우울증을 고쳐보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벙커라는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물론 심리치료와 약물 치료도 도움이되었지만, 가장 큰 차이를 만든 것은 벙커라는 강아지의 무조건적인 사랑이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우울증이라는 고통에서 동물이 어떻게 가장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하게 되는지에 대해 섬세한 문장들로 기록되어있다.
저자는 책의 에필로그를 통해 “내가 가장 고통 스러울 때 세상은 나에게 '반려견'이란 형태로 치유자를 보내주었다고 말한다.
벙커는 그녀를 이해했으며 그것은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이해였다고 이야기한다. “놀라운 일이 일어날 때까지 슬픔을 느꼈으며 슬픔이 녹기 시작했다.”고 회고한다.벙커의 고관절 이형성증이라는 병을 고치는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의 한없는 개에 사랑도 느낄 수 있었으며마지막 벙커가 폐암에 걸려 마지막으로 그를 위해 안락사를 시키는 부분이 나온다. 이 부분을 읽으며 가슴이 아리기까지 했다. 벙커는 그녀의 우울증을 고쳐준 치료사로 그녀는 또 삶의 동반자인 벙커를 보호해주는 이로 서로의 삶에서 서로를 기대며 살아왔다. 우리가 애완 동물을 어린이처럼 대하면 어쩌면 우리가 원하는 책임있는 사랑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줄것이다. 인간이 살면서 왜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지 따듯한 가슴으로 반려견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강아지를 분양하려는 사람들은 좋아하는 감정과 사랑하는 감정을 구분해야 할 것이다. 사랑하는 감정으로 희생을 할 수 있을 때 분양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삶을 더 좋게 바꾸기위한 애완 동물의 능력에 대한 따뜻한 증거가 담겨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