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박스 - 컨테이너는 어떻게 세계 경제를 바꾸었는가
마크 레빈슨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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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박스(컨테이너)의 역사를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는 경제서이다. 콘테이너의 역사를 알수 있는 대목도 담겨 있다. 컨테이너라는 운송용 도구가 도입되기 전에는국제물류란 개념은 희박했다고 한다. 거리는 곧 비용 이었기에 바다를 건너 온 제품은 당연히 비싸고, 유통기한이 있는 경우는 아예 구경도 할 수 없었던 시대였으며  부두에선 고가의 화물이 없어지는 일도 흔하게 발생하곤 했다.

  '말콤 맥린'이란 화물운송업체 사장이 경쟁업체보다 낮은 운송료로 트럭운송업계를 장악하고자 신사업으로 구상한 것이 바로 컨테이너이다. 컨테이너를 도입해 해상운송 후 입항후  바로 컨테이너채로 하역을 하여 트럭에 싣고 배송 하는 시스템을 제한한 것이다. 하지만 컨테이너의 출현과 함께 하역기간의 단축과 노동력 절감, 운송비용 절감이라는 세계 경제의 틀을 바꿀 정도로 획기적인 것이었으며 컨테이너는 해상운송의 경제학과 함께 세계무역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는 평가가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그 당시 이런 획기적인 비용의 절감은 노동자들에게는 전혀 반가운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컨테이너는 부두노동자들의 생활과 문화를 뒤흔들었다. 컨테이너가 노동을 대신했고 일자리는 물론 그들만의 문화에도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노동자들은 조합을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 해운사들은 컨테이너를 싣기위해 배를 개조하거나 아예 새롭게 제조하였다. 또한 철도와 트럭회사도 컨테이너 운송을 맞이해 기존의 운송 방식을 바꾸었다. 곳곳에서 컨테이너로 인해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컨테이너의 규젹을 통일하는 바람도 불고  컨테이너가 부족해 컨테이너 운송에 뛰어들지 못하는 해운사가 있을 정도로 컨테이너는 해상 운송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다. 물건이 인부들에 의해 도난당하는 일이 컨테이너의 등장으로 인해 사라지자 만세를 부른 곳은 엉뚱하게도 보험사였다고 한다. 약 95%의 화물 도난율 하락은 해상적하보험료 하락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컨테이너의 역사를 이 정도로 세세하게 조사한 자료는 없지않을까 싶을정도로 자세하다. 이 책을 읽고나면 오늘날과 같은 세계화의 시대에 어떻게 도달하게 더ㅚ었는지에 대해서도 가늠해볼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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