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은
안녕하신가영 지음 / 빌리버튼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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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이라는 대표 곡을 통해 홍대의 감성저격 싱어송라이터로 자리 잡은 '안녕하신가영’이다.

자신 만의 색이 담긴 팝으로 인디신 최고 여성 싱어송라이터 중 한 명으로 절제된 감성과 소프트한 사운드가 매력적인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

특히 요사이는 JTBC 뉴스룸 엔딩곡으로 핫해졌다.  

저자를 처음 알게 된것은  과거 그녀가 속했던 '좋아서 하는 밴드'의 음악을 들으면서 부터이다. 자그마한 체구로 베이스를 연주하는 모습이 멋졌던 기억이 난다. 특히, 생활밀착형 노랫말들이 좋았던 '좋아서 하는 밴드' 의 음악은 일상적 경험을 토대로 삼은 노랫말이 좋았었다. 가사에 등장하는 단어와 비유가 지시하는 이미지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어떤 순간을 묘사한다. 이후 발표되었던 '안녕하세영'의 노래들은 특유의 소곤소곤 말하는 듯한 느낌이 잘들어난 노래라서 더 좋은것 같다.어떤 가사는 낭만적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사색적이며 자기성찰의 성격도 담겨 있는 가사들이다. 노랫말을 들으며 살면서 느꼈던 감정의 공감이 컸다고나 할까? 아 그래! 그랬었지를 연발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써왔던 글을 엮어 책으로 펴낸 수필집이다.  저자가 그동안 만들어왔던 음악처럼 다정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역시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왔던 글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저자는 글을 통해 인간의 고뇌와 인생의 가치, 사랑 등을 노래했다. 수록되어있는 글 중에서 어떤 글은 짧지만 가슴을 치는 시들과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표현력과 색다른 시선. 재치 넘치다 못해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문장들. 저자의 글은 시가 주는 긴 여운처럼 읽는 이에게 곱씹으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사랑에 빠진 우리, 아릿한 이별의 그때 그리고 누구나 느꼈을 법한 감정들이 녹아 있기 때문일까? 두서없이 펼쳐지는글에 시간적이야기에 익숙한 내입장에서는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그냥 감정이 풍부한이의 자신이야기라고 받아들이며 읽으며 나만의 생각에 잠겨보던 시간. 열린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들었던 책이었다.

벚꽃이 피는 봄의 계절이 어느새 우리곁에 조용히 다가왔다. 하루만큼 견뎌내다 보면 어느새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에 기다리다 지친 마음이 녹아내린다. 시작의 순간에 드는 걱정과 불안함은 질끈 눈감고 모른 척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처음은 누구나 서투니까 말이다. 봄의 계절에 맞추어 지난 겨울 나의 마음에 와 닿았던 위로같은 책으로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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