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빅뱅 - 전 세계를 겨냥한 미국주의의 대폭발
이성민 지음 / 미래지식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2016년은 지구촌에서 예측하지 못했던 커다란 사건이 발생한 해이다 브랙시트와 함께 불확실성의 시대를 앞당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 그 중 하나이다. 그동안 언론에서는 힐러리가 대통령이 될 것임을 기정 사실로 보도하고 있었고, 트럼프에 대해서는 그가 한 말중에 사람들의 말초 신경을 자극할 수 있는 부분만을 골라 보도함으로써 웃음거리로 만들었지만 이제 정식으로 대통령 선서를 하고, 대통령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만큼 트럼프가 어떤 방향으로 미국을 끌고 나갈지,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철저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에 딱 맞는 책을 만난것 같았다.

 

이 책의 저자는 최소 4년 최대 8년 동안이나 우리나라에 있어 많은 영향을 끼칠 미국대통령 트럼프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되기까지 그 이면에 숨어 있던 국제 정세와 언론의 진실, 그리고  미국 내 정치 분위기의 흐름의 정책방향까지  객관적인 시각으로 차분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우선 우리나라 언론의 편파적인 보도로 인해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내용에 대해 많은 부분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저자는 미국 국민이 처한 현실 등을 면밀히 짚어가며, 그가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근거를  밝히고 있다. 내용의 많은 부분이 트럼프가 '2015년 펴낸‘불구가 된 미국: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에서 많은 부분을 인용하고 있는데 이 책은 트럼프의 대선 공양집이라고 할 수 있다.  책으로 본 트럼프는 비즈니스맨으로서의 수완, 사회경제적 통찰에 있어서 "완전히 틀렸다"고 말할 수만은 없는 사람인 것 같다. 언제나 단호하고 결연하며 선동하는 힘도 있다. .

 

경선 과정이나 공약집 등에서 드러난 트럼프 경제정책의 핵심은 감세와 규제완화 등을 기조로 중산층 경제를 살리고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노믹스'로 불리는 트럼프의 경제 철학은 재정 정책과 보호무역으로 요약된다. 트럼프는 과감한 인프라 투자 등 재정확장 정책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도다. 이를 둘러싸고 논란은 있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큰 편이다. 외교,안보 정책에서도 트럼프는 세계 경찰로서 전 방위에 걸쳐 세계 곳곳에 개입했던 이전 정부들과는 달리 고립주의적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열어가는 미국 시대정신을 한마디로 축약하자면 '미국 우선주의'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노믹스의 목표는 '미국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로 압축된다. 이를 위해 선택한 두 가지 대표적인 수단이 바로 규제 개혁과 보호무역이다. 규제를 없애 미국 기업들을 활성화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고 보호무역을 통해 해외로 빠져 나가는 일자리를 보호한다는 것이 트럼프노믹스의 양대 축이다. 지구촌에서 '세계 경찰'이나 '민주주의의 모범'이라는 말로 정의 되던 미국의 역할을 부정하고 '이기적인 미국'도 불사하겠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트럼프의 정책을 분석적으로 소개하면서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까지 따졌다. 2차 세계대전 후 70여년간에 걸친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가 서서히 쇠퇴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 정책이 경제, 외교, 국방 등 각 분야에 걸쳐 전 세계를 혼돈과 불안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만약 여타 선진국도 미국을 좇아 자국 우선의 경제, 외교정책을 펼치면 세계는 예측불가능해질 게 뻔하다. 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문제는 더욱 복잡하고 어려워질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미래에 대해 100%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지만 저자 나름대로 향후 전망은 비교적 실현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트럼프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여야 할것인가에 대해 어렴풋하게나마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을 받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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