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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활 - KBS 특별기획
KBS <미국의 부활>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6년 9월
평점 :
이 책 <미국의 부활>은 2016년 KBS 신년 방영되었던 3부작 특별기획 경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정리한 책이다. 첨단산업의 리더, 제조업 르네상스, 셰일혁명으로 3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지난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후 경제불황을 맞은 미국경제가 지난 8년동안 어떤 정책을 펼쳐 첨단산업, 제조업, 셰일혁명을 이루어 내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미국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초강대국이다. 2008년 글러벌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 사람들은 이제 미국의 시대가 저물어 간다고 예상하고 있었다.미국은 경제위기에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벗어 날을 뿐만 아니라 첨단기술을 산업에 융합시킴으로써 세계 경제와 산업의 패러다임을 재편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현재 인공지능, 로봇, 전기자동차와 같은 첨단산업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첨단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첨단제조업은 미국을 다시 제조업강국으로 거듭나게 하고 있다.
첫 부분에서는 첨단산업의 리더로서의 미국을 소개하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시장을 뒤흔든 최첨단 전기자동차를 심층적으로 다르고 있다.
미국이 최근 몇년동안 휴머노이드 로봇가술의 발전으로 그 동안 선두 국가였던 일본응 추월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강자로 올라섰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미국은 자동차의 새로운 형태인 전기자동차 연구에 많은 지원을 퍼부었고 전기자동차로 만든 스포츠카를 세계 최초로 내놓을 정도로 기술선진국이다. 이 책을 통해 '엘론 머스크'의 '테슬러'를 위시해서 여러 전기자동차 산업이 얼마나 발전을 이루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2부 '제조업 르네상스'에서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제조업 생산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제조업강국 미국이 지난 20년간 급속하게 약화되었던 원인인 금융업을 택하게되었던 배경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를 신기루처럼 무너트렸던 금융업에서 다시 제조업에 힘을 실어주었던 '오바마노믹스'에 대한 분석도 담겨있다. 그 동안 값싼 인건비로 활용 할 수 있던 멕시코, 중국, 인도같은 신흥국들에 있던 기업들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는 '리-쇼어링' 현상이 많았다. 한때 파산까지 신청했던 과거 자동차산업의 메카, 디트로이트는 자동차산업의 부활하면서 되살아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기존 자동차 기업의 회생뿐 아니라 전기자동차와 같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육성에도 강력한 정책을 시행중에 있다. 3부 '셰일혁명'에서는 미국이 셰일이라는 천연에너지 발굴이 미국 에너지 산업에 있어서 얼마나 혁신적인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제조업뿐만 아니라 미국의 문화적 산업의 강점도 생각해 보았다. 문화적 힘이 20세기를 지배했던 내셔널리즘의 철옹성을 녹일 수 있을지는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각국의 국지적 내셔널리즘은 세계화의 물결속에서도 여전히 그 형태를 단단하게 유지하는 것을 보면 쉽게 탈국가의 시대가 올것같지는 않아 보인다. 세계화라는 것은 태생부터 자본의 세계화라는 것을 의미했다. 세계화라는 말이 시작된 것이 공산권 붕괴에 따라 미국중심의 세계질서 구도가 확립되고 자본주의의 승리를 선언하는 신자유주의가 세계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지점에서 나온 말이기 때문이다. 탈국가의 시대란 결국 공동체의 시대이다. 미래의 공동체는 고전적인 의미의 로컬단위 기반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근대 이후 국가중심으로 모든 것을 설계해 왔던 인류는 그것이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는 아직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현대성을 뛰어넘는 그 어떤 것을 준비해나가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