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경제대기획 부국의 조건 -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행복을 결정하는 제도의 힘
KBS <부국의 조건>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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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몇 년전 KBS 경제대기획 3부작을 책으로 펴낸것이다. 당시 KBS <부국의 조건>제작팀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부국으로 가는 조건을 탐색한 책이다.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살펴보니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 에서 출발해 부국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지되는지?  세계 역사에서 부유한 국가와 빈곤한 국가를 가른 결정적인 차이는 무엇인지에 대한 집중탐구를 하고 있는 책이다.  책은 모두 3부로 나뉘어져 있다. 정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가? 에서는 부국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부국을 결정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등 이 흥미로운 질문의 해답을 찾아 역사를 거슬러 탐구해나간다.  

먼저 1부는 서로 다른 두 나라의 역사는 오늘의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멕시코와 미국의 역사를 통해 심층 분석으로 한 번 자리잡은 제도가 한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의 멕시코와 미국의 차이를 만들어낸  것이 스페인과 영국의 식민지 시대부터 내려온 제도의 차이라고 분석한다. 지금의 멕시코가 아즈텍 왕국이었던 1519년, 스페인의 귀족 코르테스가 단 400여명의 군대와 상륙 후 아즈텍 왕국을 멸망시켰다. 새로운 왕이 된 코르테스는 원주민을 노예로 만들고 재산을 빼앗아 갔다. 한편, 미국의 경우 1607년 100여 명의 영국인이 북아메리카 체서피크 만에 도착했다. 자원이 풍부했던 아즈텍 왕국과 달리 아메리카 대륙은 물도 식량도 부족한 척박한 땅이었다. 영국인들은 도구와 집을 직접 만들며 정복자가 아닌 새로운 정착민이 되는 길을 택했다는점이 흥미로왔다.

2부에서는  1200년간 세계를 지배했던 부국 로마 제국, 8세기부터 500년 동안 유럽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던 도시국가 베네치아, 2차 세계 대전 이후 계획경제를 통해 번영을 준비 했던 옛 소련, 그리고 현재 부국으로 불리는 미국, 영국, 독일 등 5대륙 13개 국가들을 넘나드는 대장정을 따라가며 소수의 탐욕이 어떻게 한 나라를 몰락으로 이끄는지를 살펴보았다.마지막 3부에서는 오늘날 명실상부한 부국으로 우뚝선 독일, 스웨덴,싱가포르, 네덜란드와 같은 선진국이 어떤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산업혁명 이후 현대국가의 부를 결정하는 요인은 소수만이 아니다. 국가 내 다양한 주체들이 책임감을 갖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믿고 참여할 때 이루어진다. 경제사에서 찾아낸 부국의 조건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큰 시사점을 준다. 지금은 미국과 멕시코로 갈라졌지만 한 도시였던 노갈레스. 같은 인종적 문화적 환경이었지만 현재는 다른 모습이다. 저자는  '부의 탄생과 지속, 몰락'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졌던 인종설, 자원설, 지리설이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흥미롭게 입증해 나간다.  세계의 사례를 우리나라의 사례를 분석해보면 반면교사를 교훈으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고속 성장 후 정체에 빠진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 해 확실한 부국이 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도 좋았던 책이다.다.전체적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있어 읽는데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던 책으로 세계사를 연대순으로 한번 정리해보며 그 안에 숨어 있던 경제성장의 비밀을 살펴 볼 수 있어 의미가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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