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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말하다 - 뉴스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하여
김성준 지음 / 청림출판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는 25년 경력의 기자이자 SBS 8 뉴스 전 앵커인 김성준기자다. 그는 앵커로 지내면서 때로는 통쾌하게 때로는 따가운 일침과 같은 클로징 멘트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1년 3월 부터 SBS <8시 뉴스> 메인 앵커를 맡아온 김성준 앵커는 현안 마다 일침을 가하는 클로징 코멘트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었던 기억이 난다.
책의 서두에는 SBS방송국의 메인 앵커가 된 그가 방송기자의 길을 가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를 '피터 제닝스'의 챌린저호 속보 방송을 보고나서였다고 이야기한다. 국가적인 재난을 당해 충격과 슬픔, 좌절에 빠진 국민들에게 온 몸으로 감동을 선사할 정보와 위로, 그리고 희망을 전해주던 '피터 제닝스'의 모습을 보며 이 일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절망의 뉴스를 전하는 기자, 앵커의 마음은 참담하고 반복되는 뉴스를 접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답답하다.
그러나 희망이 없다면 세상과 뉴스에 무관심하면 우리의 알 권리, 보호 받을 권리는 위축될 뿐이다"
뉴스는 기자들이 만드는 것이고 앵커는 그걸 소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앵커가 스스로 빛나려고 욕심내면 뉴스가 빛 바랠 수 있다며 8시 뉴스를 맡고 나서 넥타이도 가급적 어둡거나 무채색인 걸로 골라 매왔다는 저자이다. "자신이 없으면 무슨 대단한 일 하고 떠나는 것처럼 호들갑 떨지 말자. 떠나는 자리에 촌스럽게 흔적을 남기지 말자’ 그런데 막상 그 날을 맞고 보니 이런 결심 자체가 호사였던 것 같다"의 SBS <8시 뉴스> 메인 앵커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하는 마지막 이야기 등 그동안 뉴스에 대한 생각들이 담겨 있다. 지난 25년간의 취재 및 뉴스 기록들을 통해보는 우리 사회에 대한 일침은 물론,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뉴스의 세계, 뉴스가 세상을 바꾸는 힘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게기가 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