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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 - 인생을 좋은 쪽으로 흐르게 하는 행복한 마음습관
원영 지음, 나윤찬 그림 / 불광출판사 / 2015년 11월
평점 :
이 책의 저자는 불교방송 라디오 '아침풍경'을 진행하는 원영 스님이다.
저자는 불교대학 교수이자 상담가로 활약하며 수많은 사람의 인생 멘토로 활동하며‘마음 간호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한 분이다.
사람들은 '스님'이라는 존재를 세상을 초월하여 스스로 고행의 길을 선택한 수행자라는 측면에서 특별하게 생각하는데 본질적으로 '스님'이란 직업도 행복해지기로 결심하고 선택한 또 하나의 길이라고 말한다.
스님은 불우하고 불안했던 과거와 수행자로서 겪는 고민을 진솔하게 드러내며 삶의 크고 작은 어려움을 어떻게 건너 성장했는지를 들려준다.
저자가 밝히기를 마음이 아픈 사람들과 함께 위로와 기쁨을 나누는 것이라고 하였다.
저자는 라디오로 사연을 보내는 사람들의 편을 무조건 들어주신다. 때로는 억울한 사연을 털어놓는 청취자들보다 더 화를 내셔서 결국엔 청취자가 웃으며 마음의 무게를 덜어낸다고 한다.
원영스님처럼 요즘 젊은 스님들은 과거 노스님들보다 대중과 더 친숙한 느낌을 준다. 아니 어쩌면 그게 더 나을 지도 모른다.
만약 원영 스님이 평탄한 삶을 사신 분이었다면 아마 이 책에 쓰인 인생 상담이 그리 다가오지 못했을 것 같다. 세상 사람들 누구나 나름의 고민과 어려움이 있지만 원영 스님이 객관적으로 봤을 때 힘든 과정을 지나왔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저자는 이처럼 사람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데 공감가는 대목이 많았다.
한 번 지나온 길은 다시 되돌아가서 딸 수 없다는 조건부 옥수수따기 글에서 우리 인생과 너무 닮았음을 느껴본다.
우리 삶의 진행을 밭고랑이라 생각하고 옥수수를 그삶동안 만나는 사람(배우자)이라고 여기면
미루고 미룬 시간끝에 촉박하게 선택하는것보다 후에 있을 미련을 포기하고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지혜가 낫다는걸 가르치려는 인디언의 방식일지도 모른다.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자는 게 도 닦는 거라고 한다. 평범한 사람들은 먹으면서 딴 생각을 하고 일어나지 않을 일들을 걱정하면서 스스로를 걱정의 감옥에 가둔다고 한다.
이 책은 한마디로 BBS 불교방송 <아침풍경>의 진행을 맡고 있는 원영 스님이 전하는 삶의 지혜라고 보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