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대학교 낯가림학과 졸업하기 - 낯가림 심한 개그맨의 우왕좌왕 사회 적응기
와카바야시 마사야스 지음, 전경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도 “톨”(tall)이라고 말하기가 부끄럽다. “그란데”(grande)는 아예 주문해본 적도 없다. 대신 S, M, L이라고 말한다. 그전에 스타벅스에 가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 ‘스타벅스’에서 ‘카라멜 프라푸치노 그란데’를 마시려는데 아는 사람을 만나면 창문을 뚫고 도망칠 거야.(53쪽)


이 책은 낯가림이 심했던 저자가 자신의 극복방법을 담고 있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로 마음먹은 이유에는 저자 자신도 어려서부터 낯가림이 심해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항상 두려워했다고 한다.이런 사유로  낯가리는 사람의 어려움을 마음이 아플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 저자는 낯가림을 숙명으로 짊어지고서 살았지만 그것을 극복한 과정이 모두 담겨있다.





저자 '와카바야시 마사야스'(わかばやしまさやす)



'일을 잘하는'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늘었다.'유능한 사람'이라고 불리는 이런 사람은 밝고 활발하다.저녁까지 내 처자다 파친코에서 하루를 마감하는 인종들만 보다 이런 사람과 만나게 되면 고상한미술 작품을 보는 것처럼 "헤에~"하며 유심히 관찰하게 된다.관찰을 통해 '유능한 사람'의 전형이라고 할 만한 것을 발견했다. 잘하는 사람은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 비는 시간이 있으면 사람을 만나고,영화를 보고,책을 읽고,공부하고,놀고,일을 한다.노하우,정보량,경험치가 풍부하다. 고로'유능한 사람'이다.(P.57)


저자는 오랜 무명생활과 강한 자의식으로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던 낯가림이 심했던 일본의 개그맨인 '와카바야시 마사야스'이다.

  저자가 출연하는 방송을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일본에서는 유명한 개그맨으로 2009년 버라이어티 쇼 <아메토크>에서 특집 ‘낯가림이 심한 코미디언’을 기획해 크게 히트시킨 바 있다. 또한 작년에는 제37 회 일본 아카데미상 배우부문 화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한다. 저자는 개그 콤비 「 오드리 」의 츳코미 를 담당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개그콤비가 활성화되어 있고 각기 역할이 있는데 저자는 딴죽을 거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한다. 어떻게 낯을 가리는 사람이 유명한 개그맨이 되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회생활에 적응해가려면 다른사람들과 교류와 소통을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런 교류는 상대방이  먼저 다가오기도 하고 혹은 자신이 먼저 상대방에게 다가가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것은  인간관계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살면서 생기는 여러 문제를 소재로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그것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부터 가능해야 한다.
 

책속의 많은 에피소드들은 웃음을 주기도 하고 씁쓸함을 안겨주기도했다. 저자는 개그맨다운 재미를 글로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인것 같다, 부담없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본인이 낯가림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둘이서 대화하는 경우, 회의에서 이야기하는 경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나 강의를 하는 경우 등 낯선 사람 앞에서 이야기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길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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