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 서울의 삶을 만들어낸 권력, 자본, 제도, 그리고 욕망들
임동근.김종배 지음 / 반비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정치지리학의 관점을 도입해 서울을 분석하고 있다. 정치지리학은 정치적 현상과 지리적 현상간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두는 학문으로 정치지리학을 최초로 확립한 독일의 라첼(Ratzel)은 국가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았다고 한다. 즉, 민족의 성격과 토지의 성격을 합하여 국가의 성격을 형태 지음으로써, 유기체적 성격을 갖는다고 보았다.저자는  국가의 성격을 생물학적인 의미에서의 유기체로서, 즉 '개개인을 초월하는 생명체'로서 규정하고 서울의 삶을 만들어 낸 권력, 자본, 제도와 욕망들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경부고속도로, 아파트,다세대,다가구 주택들의 건설과정과 지방자치제 등의 정치제도 까지 두루 살펴보고 있다.


책은 김종배의 사사로운 토크의 도시정치학 코너를 수정보완해 책으로 출간했다. 구성은 방송내용을  그대로 사용해 질문에 답을 하는 형태로 편집되어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도시, 공간, 주거의 문제를 '통치성'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종합적으로 보게 하고, 정치를 생활과 밀접한 차원으로 끌여들여 읽는 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는 점이다인구증가와 도시의 팽창 시민들의 다양한 삶의질 추구를 위한 요구충족등 차별화 개별화되어가는 과정이 보여진다. 이런 차원에서 서울에서 가장 신경써야하는 복지 문제, 서울에서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이 처한 고질적 문제, 정부에서 확실하게 책임을 져야하는 부분, 앞으로 서울이 지향해야할 미래의 모습 등. 현재에 서울을 살아가는 분들은 지극히 공감되는 내용들이다.


역사적으로 수도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면 14세기 이후 근세에 건국된 조선은 그 통치 시스템에 있어서 왕이 막강한 권력을 가짐과 동시에 제사까지 수행하는 체제로 변화되어 갔다. 따라서 수도를 건설하는 방식에서도 서울은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였으므로 상대적으로 방어에 대한 대책은 중요시 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의 수도는 차원이 다르다. 광복 70주년이 되는 지금은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릴 만큼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빠른 성장은 성장통을 동반하기 마련이고요. 양극화 등 지금 전근대적인 모습이라든지 해결해야 될 새로운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도시경관, 녹지공간, 공공공간을 슬기롭게 확보해가는 예술적 창조 과정으로 문화적 도시재생의 문제까지 생각해 보아야 할 과제가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