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 우리가 놓치고 있던 이슬람과 중동 문제의 모든 것
서정민 지음 / 시공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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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제뉴스를 보는 것은 고역이 되고 말았다. IS(이슬람국가)는 아랍의 소수종교인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테러와 참수를 자행하고 있다. 테러를 감행하고, 인질을 납치하여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공개처형까지 하는 그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도대체 IS가 무엇이고, 그들은 왜 그러는지 의아하게 생각한다. 이슬람과 중동은 우리와 무관하지 않다. 비단 유가 때문만은 아니다. 인터넷을 통해 매일 죽음이 생중계되는 이 세계는 인간 실존에 대한 공포와 불안을 양산한다. 인간이 도살장의 가축처럼 처분되고 있다. 매일 증오와 복수의 메세지가 들끓는다. 그 안에서 어떻게 한가하게 인간 존엄과 사랑을 이야기할 수 없다.

저자는 지구상에서 위협적인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폭력적인 이슬람주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의 이슬람주의 과격운동은 과격 이슬람주의자들의 극단적인 방법으로 이슬람 종교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을 파헤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슬람교 내부의 종교적 차이에서 기원한 다툼이다. 아랍 대 서방 및 이스라엘에 대한 반외세 분쟁이다. 아랍인들은 이스라엘 건국을 도운 서방 세력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품고 있고, 그들을 추방하는 것은 이슬람교도로서 지하드(성전)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세속주의 대 이슬람주의의 분쟁은 종교근본주의를 표방하는 세력과 종교와 정치를 분리하려는 현실주의 세력간의 싸움이다. 다수 민족 대 소수 민족의 민족 분쟁과 중동 역내 국가 사이의 국가 분쟁도 치열하다.이슬람교의 대표적인 두 종파인 수니파와 시아파는 태생부터 극결하게 대립해 왔다.이들은 자신들의 영향력과 권력을 강화하고 확장하기 위해 이슬람종교의 가르침을 극단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슬람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은 매우 단편적이다. 이슬람 하면 우선은 떠 오르는 것이 테러인데 예를 들어 폭탄테러시 자살 폭탄공격은 이슬람적인것이 아니고 폭력적인 이슬람주의라고 말한다. 우리가 혼동하고 있는 이슬람과 이슬람주의를 혼동하기 때문에 오해가 생긴다고 한다. 저자는 중동 지역에서 과격하고 폭력적인 테러가 많이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서 이슬람종교보다는 오히려 유목문화와의 관련성을 찾고 있다.

현대 이슬람주의에서부터 IS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이슬람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이해할 수가 있다. 오늘날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이슬람의 역사는 지극히 편향된 시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오늘날 중동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이슬람 종교의 정치적 특성과 과격주의의 등장 배경에 대해 알수있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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