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중 가끔 들리게 되는 곳이 미술관이다.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 잡아 고즈넉한 정원을 거닐며 휴식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미술관이다. 일본과 서양 미술이라는 독특한 시각으로 미술관을 탐방한 기록으로 각 지방 특유의 미술관과 그 미술관의 매력이나, 특징들이 매우 상세하게 안내되어 있다. 일본은 전시 문화가 굉장히 발달한 나라라며 기획되는 전시마다 어느 정도 이상의 수준이 보장되고 그만큼 사람들이 미술관을 찾는다고 한다. 5000개가 넘는 일본의 미술관들중에서 서양 미술 컬렉션이 훌륭한곳을 골랐다. 이 저자의 미술관순례는 인상파의 회화나 조각을 중심으로 서양미술에 관한 작품을 폭넓게 전시하고 있는 도쿄 국립서양미술관으로부터 출발한다.
책은 모두 4파트로 나누어 각 특징별로 미술관들을 정리했다. 우선 첫번 째 파트는 컬렉터정신이 살아있는 미술관을 소개하고 있다.
도쿄 최고의 문화,예술집결지이기도 하고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 미술관,동물원,문화회관,예술대학 등이 모여 있는 우에노 공원. 일본 여행시 들러본 몇 안되는 미술관 중 한 곳이라 더 반가운 곳이었다. 이 곳은 미술을 좋아한다면 도쿄 여행에서 필수로 들러야할 코스 중 하나로 미술애호가로 유명한 마츠가타(松方)가 7년동안 유럽을 떠돌며 수집한 미술품이 주요 전시품이다. 모네, 마네, 르누아르, 피카소 등 거장들의 작품이 상시 전시되고 있으며 특히 로뎅의 조각 작품이 무려 58점이나 있어 야외 전시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어서 지방 소도시 구라시키 미관지구로 떠난다. 이 곳에는 1930년대에 개관한 일본 최초의 근대 서양화 전문미술관으로 고갱, 마티스, 세잔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오하라미술관이 있다. 이 미술관을 설립한 오하라 명문 재벌가는 일찍이 혜안을 지녀 세속적인 유산 상속 대신 구라시키 사람들을 위해 예술품으로 만인에게 유산을 상속했다. 이어서 18~20세기 프랑스 미술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야마자키마작미술관, 수준급의 일본 미술과 서양 미술을 모두 만날 수 있는 브리지스톤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이어 2부는 하코네의 폴라미술관,조각의 숲 미술관 , 나리타에 있는 DIC가와무라기념미술관, 고부치자와에 있는 나카무라 키스 해링 미술관과 같은 자연과 함께해 더 아름다운 전원형 미술관을 소개하고 있다. 세번째 파트는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지방의 공립미술관과 마지막파트에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가지가지 개성만점인 미술관들을 수록하고 있다. 각 미술관을 소개하고 말미에는 주소, 관람시간,휴관일, 대표컬렉션과 홈페이지 등을 요약해 적어두어 미술관을 관람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미술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해 주고 싶을 정도로 일본 각지의 꼭 가볼만한 미술관을 알차게 소개한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