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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즐기는 1% 금리
김광기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외환위기 전 우리나라 3년 만기 은행 보증 회사채 금리는 12% 정도였다. 그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연초만 해도 3년 만기 금리는 2% 수준이었다
하지만 얼마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에서 1.75%로 인하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이제 한국에도 금리 1%대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기준금리 1% 시대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초유의 상황이다. 물론 한은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했다. 그러나 이는 거꾸로 우리 경제에 디플레 가능성이 커졌고 저성장 국면이 성큼 다가왔다는 사실을 한은이 확인해 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제 날씨가 아니라 기후가 바뀌고 있다. ‘고성장 고금리 고출산’ 환경하에서 잘나가던 대한민국 경제가 ‘저성장 저금리 저출산’ 시대로 접어들면서 빙하기로 접어들고 있다.
1% 금리는 지금 우리 경제가 당면한 구조적 문제를 가장 상징적이고 압축적으로보여주는 지표라고 한다. 경제의 장기침체와 잠재성장력 저하, 가계부채, 소득감소, 내수부진, 일자리부족, 양극화 심화 등 모든 현상들이 뒤얽혀반든 합작품이라고도 한다. 경기 부양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분석과 가계 부채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비판이 팽팽하게 맞섰지만 어쨌든 한국에도 금리 1%대 시대가 시작된 것은 사실이다.
저자는 세계적으로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에서 중위험의 중수익은 5%로 수렴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1년 정도는 집값이 조금씩 더 오를 겁니다. 전셋값이 워낙 높다보니 떠밀려 오르는현상이지만 소득과 인구, 금리 재상승 우려 등을 감안할 때 집값은 다시 떨어질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들이 본격 입주하는 2018년이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저금리는 거시 경제와 금융시장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사회분위기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정신적 심리 상태까지 죄우할 수 있는 커다란 영향력을 가진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스스로 감당가능한 적정 목표수익을 정해야 하는데 책은 1%대의 자금리시대에 5%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격차가 꽤 되보이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목표수준이라고 강조한다. 대출을 활용한 부동산투자의 전망, 주식, 펀드, 연금 각종 투자방법에 대해 심도깊게 살피며고 있어 앞으로 투자결정에 많은 도움이 될 투자참고서적으로 앞으로 다가올 초저금리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