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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인문학 - 공부하는 엄마가 세상을 바꾼다
김경집 지음 / 꿈결 / 2015년 3월
평점 :
엄마 인문학’은 엄마들에 의한 혁명을 연대하기 위한 디딤돌을 놓는다는 의도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의 지식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과거와 현재의 나를 성찰하고 재구성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열었습니다. 전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기존의 지식과 체제를 살펴보고 현실을 분석하며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기본 바탕을 갖추고자 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었습니다. 《엄마 인문학》 저자 서문 중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인문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고루한 학문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인문 학의 위기’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인문학은 대중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학문이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열풍이라고 할 만큼 인문학을 주창하는 요즘시대에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사회분위기가 되어가고 있다.
이 책 엄마인문학은 지난 2014년 11월 서울특별시교육청과 숭실대학교, 인문학자 김경집교수가 만나 시작한 ' 엄마가 시작하는 인문학 혁명 프로젝트’ 를 통해 강의한 모두 여섯 강의 인문학 강연이 담겨져 있다. 책에는 첫번 째 강의인 ‘질문 : 왜 지금 우리는 읽어야 하는가?’로 출발해 역사, 예술, 철학, 정치, 경제, 문학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저자는 먼저 인문학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려면 지금 자신이 어떠한 모습으로 세상에 살고 있는지 흐름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 이유는 현재와 미래는 창조와 혁신,융합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융합은 다양한 학문이 서로 자유롭게 넘나드는 가운데 이루어 진다면 창조와 혁신은 기존의 틀을 깨고 튀어나온 새로운 물음에 답을 찾아나서는데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인문학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권에 책에서 다방면에 걸친 폭넓은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는것은 큰 장점이였다. 하지만 평소에 관심이 있고 좋아하던 분야인 역사와 철학에 관련된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게 가장 큰 수확이었다. 예술에 경제 사회적인 요소도 작용한다는 내용이나 반복되는 역사속에서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어리석은 역사가 반복되고, 현명한 사람에게는 보다 나은 역사가 만들어 진다는 이야기 같이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 많은 책이었다. 인문학을 공부하다 보면 자신 안의 삶을 뒤돌아보고 노력을 통하여 조금씩 발전하고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면 자신의 삶 그리고 청춘을 보다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 점은 쉽게 인문학에 입문할 수 있게 도와 준다는 점이다. 개인의 주체성과 자발적 참여를 요구하는 시대의 인문학은 자유로움보다 외롭고 고립되어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사람에 따라서 받아들이게 되는 느낌이 많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래는 창의력의 시대이며 그 바탕에는 인문학이 있고 인문학의 기본은 바로 철학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