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관한 7가지 거짓말
존 제이콥스 지음, 김명식 옮김 / 학지사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 '결혼에 관한 7가지 거짓말'은 결혼생활에 있어서 부부들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기대나 신념을 명쾌하게 해부하면서, 부부갈등의 악순환을 끊는 실제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인 존 제이콥스는 뉴욕에서 30년 이상 부부상담을 해오고 있는 베테랑 전신과 의사로서, 정신분석이론과 체계이론을 접합한 새로운 접근으로 미국의 국영 TV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온 분이다.
저자는 결혼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통해 인생에서 중요한 결혼생활전반에 대해 이야기한다. 결혼전부터 사랑과 결혼. 남들이 하는 대로 산다고 하여 그게 정답일 수는 없다. 사랑이라는 것과 결혼이라는 것, 남들이 다 한다고 해서 나도 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남들이 다 사랑하고, 결혼하고, 그러고 사는 데는 또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결혼은 사랑과 행복의 시작이지만 무겁고 고통스런 십자가를 지는 훈련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상처가 복병처럼 숨어 있는 계곡들을 거쳐야만 한다. 왜냐하면 사랑의 들뜬 감정에서 빠져나오면 사랑하는 사람이 나처럼 결점투성이임을 발견하게 될 테니까. 오랫동안 꿈꾸어 온 이상적인 로맨틱한 사랑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는 것이다. 상처가 두려워 사랑에 빠져들지 않으려는 사람, 그는 고통과 슬픔을 피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는 배울 수 없고, 느낄 수 없고, 달라질 수 없으며, 성장할 수 없다. 상처 없는 사랑은 없다. 중요한 건 사랑의 치명적인 상처를 어떻게 피해 가며, 상처를 입었을 때 어떻게 치유해 나가느냐다.

결혼으로 맺어지는 복잡하고 어려운 관계도 생각해보면 다 인간관계의 일종이다. 학교나 직장에서 맺는 인간관계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당연하게도, 첫인상과 상호 간의 초기 관계 설정이 평생을 좌우할 수도 있다. 평생에 걸친 완전한 서약과 헌신을 수반하는 전통적인 결혼에는 중대하고 진지한 요구와 부담이 뒤따르기 때문에 나는 이에 대한 대안들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대안들을 지지하는 그 모든 주장들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은 모두 문제와 폐단을 안고 있다.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결혼생활이 직면한 큰 문제들중의 하나는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의 평균수명이 과거에 비해 훨씬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 모든 어려움과 도전에도 불구하고 평생에 걸친 갈망하는 사랑, 평생에 걸친 서약과 헌신, 평생에 걸친 돌보는 사랑과 동반자적 사랑을 수반하는 전통적인 결혼만이 지속적이고 완전하고 진정으로 친밀한 관계의 근간을 제공한다. 다른 어떤 대안도 이에 미칠 수 없다. 느낌과 직관만을 가지고 성급하게 결정한 결혼은 평생 후회로 남을 수 있다. 결혼이라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결코 속단하지 않을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선택을 할 때쯤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장 기초적인 것들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들을 다시 한 번 더듬어 짚어내려가주는 책이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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