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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 저평가된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 후강통 시대를 열어갈 55개 히든챔피언 기업
정영재 지음 / 이레미디어 / 2014년 11월
평점 :
요즘 신문지상을 통해 후강퉁이라는 단어를 자주 볼 수 있다. 지난 11월 17일 부터 후강퉁이 시행되었는데 후강퉁은 상하이와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주식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조치라는 경제용어이다. 상하이에서 중국 본토인이 홍콩에 상장한 기업 주식을 살 수 있고 홍콩에서도 상하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본토 주식시장에 투자하지 못했던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본토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되고, 반대로, 중국 개인투자자들은 중국본토 이외의 시장에 상장된 중국의 우량종목을 매수가 가능해졌다. 상하이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에 이어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 규모의 주식시장이다. 이런 거대한 시장이 불쑥 세계 금융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후강퉁에는 중국의 치밀한 전략이 담겨 있다고 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금융패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나라와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고 위안화 직거래 시장도 넓혀가는 추세이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흥분하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이에 동조한 분위기이다. 후강퉁은 중국이 상하이주식시장을 앞으로 중국판 월스트리트로 육성하려는 원대한 포석이 숨어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또한 상하이증시가 국제 자본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크고 앞으로 후강퉁으로 인해 자금의 대이동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견하는 사람들도 많다. 유수의 증권사에서도 역시 후강퉁 시행에 맞춰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매매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변경하고 있는것만 보아도 그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달아오르는 중국주식투자에 대해 우려도 있다. 중국은 직접, 보고, 듣고, 느끼지 않으면 제대로 알 수 없는 나라다. 산둥성의 호랑이도 옆집 장쑤성에 가면 고양이에게 지는 나라가 중국이다. 그래서 중국은 살아보지 않으면 모르는 나라라고들 한다. 이 책은 중국에서 일하고, 중국 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공부하고, 현재 중국인에게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는, 중국 본토에 제대로 뿌리를 둔 몇 안 되는 중국 전문가가 쓴 책이다. 이 책 '식 저평가된 강한기업에 투자하라'는 요즘같이 중국주식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시기에 참조하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