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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A 마나가 - comics artists' creative time
MANAGA 편집부 지음 / 거북이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누구나 만화에 대한 추억이 있다. 어린시절 만화를 읽으며 자랐다. 생각해 보면 어린시절 즐겨 읽던 공상만화의 내용들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어릴 적 몰래 만화 가게에 앉아서 노심초사하면서 보던 기억, 만화책을 잔뜩 빌려놓고 수업시간에 몰래 꺼내서 읽었던 기억 등이 어렴풋하게 떠오르기도 한다.
단연 텔레비젼을 통해 만났던 우주소년 아톰같은 그당시의 공상만화영화들은 성인이 된후에도 오랫동안 뇌리를 떠나지 않는 어린시설의 추억이다.
시대가 바뀌고 도구가 바뀌고, 만화가와 독자가 만나는 방법이 바뀌어도 만화가들의 창작 세계도 변화한다. 웹툰을 위시한 디지털 만화는 만화의 산업적인 측면에 큰 변화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창조적인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 책 'ANAGA'는 부정기간행물(MOOK)의 형식을 채택한 간행물로 잡지와 단행본의 특성을 고루 갖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국문과 영문을 혼용, 세계 시장에 우리 만화를 알리는 포트폴리오 역할까지 하고 있다.
창간호인 이번호에서는 주호민, 최규석, 백성민, 앙꼬, 정연균, 장태산, 박훈규, 박소희, 김정기, 배낭자 작가 등 10명의 만화가를 인터뷰한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만화가들의 창작 현장과 작업 과정을 공개하고 그 빛나는 예술혼을 조명한다. 만화가는 창조적 에너지로 자신이 구축한 신세계에서 이야기를 그리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들의 창작 세계는 항상 경이롭기까지 하다.
요즘 미생이라는 만화가 인기다. 직장생활에서 일어나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담은 내용하며 어려운 시기에 공감을 제대로 끄어냈기 때문일것이다.이 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만화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