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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4년 10월
평점 :
이 책 [쓰러질때마다 일어서면, 그만]는 작가인 이외수선생의 전작인 하악하악'과 같이 짧은 단문으로 이루워져 있다. 요즘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힘을 더 해주는 응원이 들어 있다. 힘겨워도 버텨낼 ‘존버정신’은 기본이다. 청춘들의 멘토이자 인기소설가인 이외수가 베스트셀러 '절대강자'에서 선보인 특유의 직설화법이다. '인내'의 다른 말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존** 버티는 정신'을 뜻한다. '욕 나올 만큼 어려운 시대에 젊은이들을 감성적으로 설득하기 위해 일부러 극단적인 독한 화법을 썼다. 껄끄러운 비속어이긴 하지만, 강렬한 뉘앙스가 가슴에 콱 박히는 말이다. 중요한 건 ‘나’다. “자신이 새롭지 않으면 어떤 날이 와도 새롭지 않다”고 충고했다. 자신을 이기는 연습을 해야 한단다.
이 책에는 ‘하악하악’ ‘사랑외전’ 등에서 감성호흡을 맞췄던 정태련 화백의 그림이 담겨 있다. 늘 생각하던 부분이지만 정화백과 이외수작가님의 글은 참 잘어울리는 느낌이 든다. 형형색색의 열대어 그림 등 화백의 생명의 붓질에 얹혀진 작가의 따뜻한 한 줄이 주는 여운이 더 진하게 느껴지니 말이다.
작가는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우선 치열해야 하고,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진실을 들고 있다. 사람을 대할 때 진실하게 대하는 것. 사물에서 아름다움을 보면 절로 감성이 싹튼다고 한다.지식은 머리에 있고, 지혜는 가슴에 있기 때문에 사람의 신체에서 미리와 가슴이 가장 멀다고 한다고 한다. 지식이 발효하는 데 필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사랑으로. 지식이 사랑과 더해지면 지성이 된다는 것이다.
힐링과 위안도 필요하겠지만 스스로를 다잡을 수 있는 채찍과 같은 마음을 따끔하게 가르쳐주는 동기부여의 글도 담겨있다. 특히, 전태령 화백의 그림이 포함되어 있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는데 아픈 현실을 피하지 않고 직시하는 자세, 삶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따뜻한 시선, 자신의 욕망과 관계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지혜와 통찰이 포함되어 있다.
60년 넘게 사는 동안 꽃 피지 않는 나무에 열매 열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
젊음은 마음 안에서 아름다운 꽃눈을 틔우는 나이. 그대여, 절대로 무통분만을 꿈꾸지 말라.
작은 꽃눈 하나 틔우는 데도 온 몸이 쪼개지는 아픔이 따르는 법이니.(P.260)
작가 이외수 선생이 위암투병중이란 소식을 듣게 되었다. 존버정신으로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책 제목처럼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