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말하다 - 세계의 문학가들이 말하는 남자란 무엇인가?
칼럼 매캔 엮음, 윤민경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살아가기란 참 힘든 것이다. 우선 대한민국은 전형적인 가부장적 유교사회의 전통을 가져왔다. 그러한 전통들은 남자를 우월하면서도 무엇이든지 여자보다는 뛰어나야 되었다. 가정을 이끌고 지켜 나가는 일도 남자의 일이었다. 또 국가를 지키고 이끌어나가는 일도 예로부터 남자의 책임이었다. 이는 지금도 국방의 의무라는 것으로 남자들의 책임으로 남겨져있다. 또 남자들은 지나치게 남자다움에 대해 강요받아왔다. 우리 사회에서는 핵가족화가 진행되고 여성의 교육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이미 많은 가정의 부부들이 맞벌이를 하고 있다. 이렇게 여성 역시 경제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남성들이 여전히 가장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가부장적 문화에 대한 집착이나 미련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남성들은 자신이 경제적 부양자라는 사실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면서도 남성이기에 가질 수 있는 사회적 혜택은 놓치기 싫은 것이다.
<남자를 말하다>라는 제목을 달고나온 이 책의 저자는 비영리 단체 '내러티브4'의 대표이자 잡지 '에스콰이어'의 기고가이기도 한  베스트셀러 작가 '컬럼 매캔'이다.  저자는 어떻게 남자가 되는가?라는 질문을 세계적인 작가 80명에게  던졌다. 저자의 질문에 대하여 작가들로부터 단편 소설, 에세이, 충고의 말 등 다양한 형태의 답변이 돌아왔고, 그에 대한 결과가 바로 이 책 <남자를 말하다>에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각 작가별 챕터마다 그 사람의 이름과 함께 그 사람이 뭐하는 사람이고, 어떤 책을 내고, 최근작은 무엇이다. 라고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책에 소록되어 있는 80명의 작가가 말하는 남자는 그들의  개성만큼 각양각색이었다. 어떤 작가는 아버지에 대한 애절한 사랑을 남자라고 말하고, 또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어쩔 수 없이 앞으로 걸어가는 게 남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 화장실에서 한쪽 무릎에는 노트북을 한쪽 무릎에는 시리얼을 올려놓고 뻔뻔스럽게 균형을 잡는 게 남자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그리고 입을 다물 때를 알고 있는 것이 남자라고 느끼는 작가,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앞으로 걸어가는 남자 등등. 어떤 작가는 진지하게, 어떤 작가는 유머러스하게, 어떤 작가는 역설적으로, 어떤 작가는 교훈적으로 남자에 대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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