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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불교의 핵심이다 - 당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15가지 불교적 성찰
곽철환 지음 / 불광출판사 / 2014년 5월
평점 :
탈속(脫俗)과 은둔(隱遁), 윤회(輪回)와 해탈(解脫)로 인식되고 있는 불교는 우리 민족과 1,500여년을 함께한 민족종교로서 우리의 삶과 역사에 큰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일반인에게는 기복신앙(祈福信仰)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을 뿐 그 종교적 철학의 깊이와 난해함으로 이해가 많이 부족하고 부족한 이해만큼 오해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불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깨달음”은 현실세계에서 벗어난 “탈속”과 윤회를 종식시키는 “해탈”, 즉 일종의 종교적 행위로써 오해받고 있으며 이러한 오해가 불교는 세속과는 동떨어진, 현실 참여에 부정적인 “은둔의 종교”로 인식되고 있다.
불교는 자연과학처럼 바깥 대상을 탐구하는 것이 아니다. 불교는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는 내관(內觀)으로, 고(苦)에서 열반(涅槃)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저자는 불교 가르침이 마음에 떠오르는 지각, 생각, 영상, 감정 등이 어떻게 번뇌를 일으키는지 통찰해 열반을 얻는 길을 알려주는 게 불교라고 정의한다. 즉 마음에서 떠오르는 지각, 생각, 영상, 감정 등이 어떻게 고를 일으키는지를 통찰하여 평온한 열반을 얻는 길을 알려주는 것이 바로 불교”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 스스로 긴 세월 배우고 익히며 실천해온 부처님 가르침의 근간을 정리해 놓은것으로 삶을 변화시킬수 있는 15가지의 불교적 성찰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고, 생각, 4제, 12연기, 무상, 무아, 공, 3학, 4염처, 위빠사나, 열반, 선, 자비희사, 지금 이 순간, 마음 이라는 열다섯 개 키워드로 불교를 통찰하고 있다.
흔히 미래에는 더 나아질 거라고 기대하지만 그러면 소중한 '지금'은 늘 불행할 수밖에 없다. 오늘을 내일로 가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한 지금 여기에 집중할 수 없다. 열반으로 가는 길에 복잡한 불교 교리 따위는 필요 없다. 에고(ego)에 대한 집착만 놓아버리면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은 자연히 사라지며 어제와 내일은 허상이고 망상이지만, '오늘 지금 이 순간'은 실제이고 현실이며 현존이라는 게 저자의 핵심 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