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속사정, 남자의 겉치레 - <노자도덕경>과 「대학」으로 파보는 남녀의 즐거움 즐겁고 발랄한 동아시아 문명 시리즈 2
이호영 지음 / 책밭(늘품플러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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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3년에 펴낸 『공자의 축구, 양주의 골프』에 이은 '즐겁고 발랄한 동아시아 문명시리즈의 두번째 발간 도서이다.   '노자도덕경 과 대학으로 파보는 남녀의 즐거움'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녀의 차이를 저자는 노자 ‘도덕경’ 분석을 통해 ‘여자의 속사정’을, ‘대학’으로 ‘남자의 겉치레’를 살펴보고 있다.  남녀간의 차이는 유전자 및 뇌의 호르몬, 뇌세포, 신경전달물질 등에서 기인하고, 이 차이가 남녀의 행동 및 심리차이를 만들어 낸다. 또한 여자는 언어능력이 뛰어나고 남자는 공간지각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
여자는 남자에 비해 가까운 관계를 능숙하고 현명하게 처리하는 동물이다. 그래서 남자처럼 두목을 따라 떼로 몰려다니기보다는 삼삼오오로 비교적 평등하게 짝을 지어 다닌다. 경쟁을 주먹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인간관계의 대화로 푼다. 특히 사랑을 비롯해 따뜻한 감성이 가득한 자기만의‘ 둥지’ 만들기를 좋아한다.  여자의 언어기능은 두뇌의 좌뇌에 주로 위치에 있는데, 우뇌에도 이보다 기능이 떨어진 언어기능위치가 있어 이 둘이 서로 합작하여 여자의 뛰어난 언어능력을 설명해 준다. 따라서 여자가 대화에도 뛰어나고 언어관련 직업에 많이 종사한다. 노자 사상을 여성의 대화 원리인 ‘친밀성’과 ‘애착’으로 푼다. '친밀성’은 친구나 애인 관계 등에서 기대되는 친근한 감정, 관심을 의미한다. 즉 노자를 여성의 ‘친밀성’의 방식으로 인간을 이해한 사상으로 재해석했다. 여자들은 자기를 표현하기 위해 시인이라도 된 양 각양 각색의 과장과 은유, 막연한 표현을 총동원해서 사용한다. 남자들은 여자들이 하는 말을 어리석게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남자들은 어려운 문제의 해결점을 찾을 때나, 스트레스 받거나, 자신을 돌아 볼 필요가 있을 때는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한편 여자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나, 자기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기분이 우울하거나, 친밀감을 나누기를 원할 때에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에로스사랑과 플라토닉 사랑을 선호한다. 그에 비하여 여자들은 플라토닉 사랑을 선호한다. 남자들은 한 눈에 반해 유희적인 사랑을 찾으려 하는 반면, 여자들은 천천히 사랑에 빠지지만 열정을 강조하고 사랑의 실용적인 면을 강조한다. 남자들은 사랑에 먼저 빠지고 그 사랑이 끝나도 오랫동안 그 관계에 머무는 경향이 있는 데 비해, 여자들은 실용적으로 이런저런 조건을 따지면서 천천히 사랑에 빠지고 만약 깨지면 빠르게 빠져나온다. 어떤 노래 가사처럼 여자들은 울면서도 거울을 보지만, 남자들은 울면서 가슴만 친다.
저자는 말하기를 또 유교경전인 『대학』은 유가에서 인간과 세계를 관리하는 방법을 정리한 짧은 지침서로‘남자 개발 지침서이자 남자의 규격을 찍어내는 붕어빵틀’이라고 강조한다.  남녀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의 결론은 여자와 남자의 ‘뒤집어 입기’이다.  양성 평등과 진정한 해방을 위해서는 여성의 친밀을 남성이 이해하고, 남성의 수신을 여성이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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