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다다오 일을 만들다 - 나의 이력서
안도 다다오 지음, 이진민 옮김 / 재능출판(재능교육)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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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 Ando Tadao,1941~   )의 건축작품을 처음본것은 다름아닌 제주도 여행에서였다.  바다 건너로 성산일출봉이바라다보이는 섭지코지에 들어선 ‘글라스 하우스’,그리고 제주도에 두번째로 설계한 건축물이라는점 에서 더욱 유명해진 본태박물관이다. 빛이라는 요소는 매우 묵상적인 특징을 지닌다. 순수기하를 통한 절제된 미학속의 빛의 공간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안도 다다오는 '공간, 비례, 기하학적 구조, 절제된빛,그리고 기술'로 탄생한 평온하고 지적인 명상적 공간을 만들었다형상과 그것을 구성하는 재료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이해함으로써 나타난 결과물이다.  공간과 형태가 예술적으로 구성된 놀라운 조합이다. 이 책은 아시아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도전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일본의 서민 마을 시타마치에서 넉넉지 않은 생활 형편속에 학교 보다는 자연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며 외할머니의 보살핌 아래 자란 소년 '안도 다다오'의 인생역정은 다채롭다.


밖에서 하는 일에는 크게 간섭하지 않았지만 기본적인 예절만큼은 엄격했던 외할머니 밑에서 독립심을 기르며 성장하였다. 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하고 2학년이 되던 17살에 프로복서에 입문하였으나. 고교 생활이 끝날 무렵 당시 일본 권투계 최고의 스타였던 하라다 선수의 스파링 모습을 보면서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다. 이후에 비록 대학진학은 못했지만 건축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소한에도 미치지 못하는 여비를 가지고 홀로 7개월간이나 유럽건축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여행은 홀로 하는 것이다. 오로지 혼자서 낯선 나라를 걷는다.

그러자 겨우 목표로 삼았던 건축을 발견한다.

불안한 여정 가운데 희망의 빛이 보인다.

건축을 돌아보며 자기 자신과 대화를 한다.

그야말로 걸으면서 생각하는 것이다.

젊을 때 몇번이고 이런 여행을 하고 또 했다.(p.60)


 


학력도 사회적 기반도 없는 이름 없는 건축가였던 안도 다다오가 도전과 개척정신 열정으로 가득차 미국 최고 명문대학의 교수로 초빙되고 학벌주의가 만연한 일본에서 국립대학인 도쿄 대학의 교수까지 역임한 안도다다오다. 저자는 글을 통해 지금까지 만난 건축과 도시를 소개하고 그곳에 어떤 꿈이 담겨 있는지 또 지금 우리들의 생활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펼친다. 무엇보다 그는 건축 세계가 얼마나 크고 심오한지 들려주고 있다. 자신의 사무소를 개설할 때 까지 돈만 모이면 세계를 돌아다녔다. 전세계적으로 변혁의 분위기로 가득찼던 60년대에 20대를 보낸 그는 1969년 거의 나이 28세에 그의 아파트를 건축사무소로 삼아 세상과 대면하게 되었다. 첫 데뷔작인 '스미요시 나가야(住吉の長屋)' 부터 그는 노출콘크리트로 건축을 하는데, 그에게 콘크리트란 자신의 창조력 한계를 시험하는 일종의 도전이었다.


안도 건축 철학의 핵심은 주변의 혼돈으로부터 격리된 자기 성찰의 영역을 창조하고, 사람들과 어울릴 때 이를 감싸안을 수 있는 공간으로 창조하는 것이다." -빌레이시-


지역마다 달라지는 다양한 생활상에 놀라고 건축으로 표현된 사람들의 꿈에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건축가라는 삶을 택했는지도 모른다. 세계 각지의 건축과 도시에 사람들의 어떤 꿈이 담겨 있는지, 그 꿈이 지금의 우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그리고 건축이라는 분야가 얼마나 심오한지를 강조하며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사회와 문화의 가장 깊은 곳에 작용해 당연히 보이는 수많은 가능성을 마련하는 예술작품임을 알려준다.

안도는 건축을 '도발하는 상자' 라고 표현한다. 나는 안도의 건축에 도발이라는 단어과 과연 어울릴까 싶다. 굳이 도발이라는 표현을 쓰자면,  '고요히, 도발하는 상자'라고 말하고 싶다. 절제된 형태속에서 건축요소와 구조, 자연의  다양한 조합은 정적인 공간 속의 역동성을 보여준다. 조용히 움직이고, 잔잔히 다가온다. 건축이 많은 것을 말할 수는 없지만, 다만 햇빛과 바람인 체하면서, 조용하게 남아 자연을 말하게 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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