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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경제 사기극, 세대전쟁
박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대기업에서 부장, 적어도 차장급이어야 할 사람들이 패스트푸드점,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서울
명동 거리에서 시간당 4000원을 받으며 전단지를 뿌리거나 “점심 5000원” 팻말을 들고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도 지긋한 나이, 40대,
50대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노년 인구의 증가와 함께 경제활동을 하려는 고령 아르바이트 구직자의 알바 시장 유입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자격을 요구하지 않는 단순, 장기적인 일자리를 얻으려는 고령 구직자가 늘고 있다. 이처럼 40대, 50대 아버지들이 10대 후반, 20대 초반
아들뻘, 손자뻘 되는 학생들과 알바 시장에서 눈치 경쟁을 벌이는 가슴 아픈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자리를 놓고
싸우는 세대간 전쟁의 일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세대전쟁을 불러온 세계 경제의 거대한 변화를 소개하고 이 에 대한 각국의 대응도
분석하고 있다. 세대 전쟁으로 인해 총알 없는 전쟁터로 변해가는 나라,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잃고 삶의 무기력자로 전락해가는 나라, 청년이
버리고 떠난 나라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모색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세대간의 밥그릇을 둘러싼 세대
갈등의 이면에 숨어 있는 경제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20110년대 후반이 되면 고령화가 더욱 진전되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것이라는 어두운 전망과 함께 이런 세대전쟁이 한국의 미래를 집어삼킬 가장 위험한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위해
세대 전쟁을 막기 위해 부동산 정책, 교육 문제, 국민연금과 세금 등 다양한 측면에서 대안을 제시한다. 이를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전 세계적인
세대전쟁의 화염속에서 다른 나라들을 따돌리고 21세기를 이끄는 새로운 주역으로 거듭나는것도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전망도 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고령화 사회와 쇠락해진 기성세대를 떠받치기 위해 청녀들이 부담해야 하는 기회비용이 점점 커질것 같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유럽처럼 공공부문에서 정년 퇴직연령을 늘리거나 사회적책임을 고려한 기업들이 고용기간을 늘리는 등 제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밝혔듯이 국민연금을 둘러싼 구조적인 모순을 해결하는것도 급선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