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첼로 - 이응준 연작소설
이응준 지음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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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밤의첼로'를 통해서 이응준작가의작품을 처음으로 접했다.
이분이 신하균, 이민정 주연의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의 동명 원작소설의 작가가 바로 이응준작가라는것도 알게되었다.
책에는 파격적인 소재와 감각적인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여섯개의 연작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온 작품은 서독의 여류시인 안나 헨리케의 동명작품명을 플롯으로 삼은 표제작인 '밤의 첼로'라는 작품이었다. 삶이 비극이라면 그건 어쩌면 머물지 못하고 늘 나아가야 하는데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때문일까?
반체제시위에 가담하였던 안나 헨리케가 불쑥 인파속에 애인을 버려둔 채 홀로 허름한 모텔 객실로 숨어들어 목을 매 자살했으며
그  갑작스런 자살의 원인이 무엇이었을까?를 내내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다.
세상의 중심이었던 인경에 대한 상실감과 배신감과 비슷한 느낌이었을까?  이 소설은 우리 삶의 본질을 정직하게 대면하게 합니다. 우리가 체념 속에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진실 말이다.생각해보면 우리가 살면서 힘들면 힘들수록, 고통스러우면 고통스러울수록 더욱 막연히 떠올리게 되는 삶의 모습은 어느것일까?

아름다운 노래 한 소절이 어떤 거대한 진리보다 강하다고 믿고 있고 있으며 법과 도덕을 따르기 한참 전에 미학의

원리를 먼저 체득해버렸으며 슬픔이 아름다움의 근본이라는 깨달음을 얻고 충격을 받았었다는  작가 후기속의 고백을 보게 되었다. 

영원한 상실과 그만큼 사무치는 그리움을 같이 안고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쓴 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슬픈 사랑을 작가특유의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소설 곳곳에서 읽을 수 있는 시적 표현과 무리없이 이어지는 이야기 구조에서는 작가의 능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소설의 전반부에서는 슬픔에 대해 무기력하기까지한 주인공의 심리를 통해 작가의 감정이 과도하게 표출되는 듯 싶더니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투의 관조적인 자세로  끝을 맺는다. 

세상이 어둠이라면 "아무것도 욕망 할 수 없"고 “아무것도 미워하거나 사랑할 수가 없”는, “그래서 극단적으로 아름다”운 세계가 된다. 아름다운 건 다 슬프기 마련이라는 작가의 주장처럼 그도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쓰고 싶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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