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극지 - 아무도 밟지 않은 땅
홍성택 지음 / 드림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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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홍성택님은  세계 최초로 3극점(남극점, 북극점, 에베레스트) 2극지(그린란드 종단, 베링해협 횡단)를  탐험한 산악인이다.  

3극점과 2극지를 탐험한 사람이 지구상에서 유일하다니 그가 이룬 과업의 정도가 쉽게 상상이 안갈 정도이다. 

저자는 유명 산악인인 허영호·엄홍길·박영석 원정대의 대원으로서 이들의 성공에 일조했지만  단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저자는 20대 중반부터 이런 '보조 역할'을 수행한 과정을 늘 일기를 통해 기록으로 남겼고 이런 기록들이 마침내 책출간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극지 탐험의 하이라이트이자 북극의 축소판인 베링해협 횡단 등 저자가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탐험 경험담은 리얼하다. 




 

“명예나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좋아서 하다 보니,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위대한 탐험가가 남긴 경이와 장엄의 기록이라 할만 하다.  저자가 전하는 치열한 극지 체험 기록은 읽는이로 하여금 마음이 숙연해지게 만들 정도이다.  베링해협은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사이에 있는 얼음바다로 영하 40도 가량의 혹한과 블리자드, 그리고 곳곳에 도사린 북극곰의 위협과 유빙지대 때문에 1980년대 이후 20여 팀의 탐험대가 도전했지만 번번히 실패한바 있다. 저자는 태평양으로 떠내려가는 베링해의 얼음판 위를 걸으며, 때로는 북극곰의 위협을 받고 리드를 건너다 위기를 맞기도 한다. 

20시간 동안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고 잠도 자지 않은 채 추위와 싸우며 묵묵히 걸었고, 1주일 동안 대원 3명이 하루에 라면 1개씩 나눠 먹으며 견디기도 했다. 하지만 극한의 상황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의지, 끈끈한 동료애 덕분이었다고 고백한다.  

 

어린시절 과거  인류최초로 북극을 탐험한 로버트 피어리는 탐험가의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무슨 이유로 인간은 이처럼 위험을 무릅쓰고 미지의 세계를 찾아 떠나는 것일까? 에 대한 의문이 들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는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 싶다. 인류는 이 지구상에 나타난 이래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 왔다. 먹을 것을 구하고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곳을 찾아 나서면서 시작된 탐험의 시초는 나침반과 지도, 항해술 등 과학 기술이 발전하고 경제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미지의 세계를 향한 본격적인 탐험이 시작되었다.  그들에게 무슨 이유로 그렇게 힘든 탐험을 하느냐고 물을 필요가 없는 것 같다. 그들에게 있어 탐험은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 그와 같은 인간 본연의 순수한 열정과 호기심이 만들어 낸 탐험의 역사가 이 책에 고스란히 실려 있다. 익숙하고 편한 것에 안주하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함과 함께 인간 본연의 열정을 일깨우는 책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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