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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과 함께 타는 요트 캠핑 - 우리 섬 무동력 항해기 ㅣ 탐나는 캠핑 3
허영만.송철웅 지음, 이정식 사진 / 가디언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지금까지 나는 집단가출을 모의하여 트래킹을 하고 캠핑카, 요트, 자전거를 타고
백두대간 종주부터 캐나다, 뉴질랜드, 네팔, 아프리카, 일본, 조지아, 보르네오 등
배낭과 약간의 장비에 으지해 산과 바다를 가리지 않고 돌아다녔다.
나는 좋은 산을 보면 그 품에 안겨보고 싶고, 멋진 바다를 보면 몸을 던지고 싶다.
(p.5. 저자의 글 중에서)
누구나 일탈이라는 것을 마음속으로 원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정말 어려운 일이라 여겨진다.
그래도늘 머리속에 일탈을 꿈을 꾸면서 살아간다.
아마도 이러한 생각은 나만이 하는 것은 아닐것이다.
그리고 한가한 바다에 요트를 타고 즐긴다는 것은 꿈같은 일이다.정말 부럽다. 나는 이렇게 사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애써 큰 돈을 들이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이런 사람들이 부럽다.

이 책은 유명한 만화가인 허영만화백이 선장이 되어 그의 지인들과 함께 무동력 돛단배를 타고 남해에서 동해까지의 바닷길을 여행한 좌충우돌 항해기를 담은 책이다.
이들은 술자리에서 술기운으로 던진 한마디가 불이 붙어 이루어진 일이랄까?
허영만화백의 시작으로 바다에는 무슨 길이 있나 궁금해하면서 시작한다.
요트를 타고 한반도 해안을 일주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사고를 친 남자들의 이야기이다.
요트를 구하고 요트의 이름을 '집단가출호'라 이름을 붙여주고 여행을 시작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로맨틱한 요트 여행을 꿈꾸면 첫 항해를 시작한다.
항해의 계획은 서해에서 남해로, 그리고 막내 독도까지 가는 요트여행.
첫출발지 경기도 전곡항을 2009년 6월 5일에 출발을 하게 된다.
육지로 가면 차로 4시간 거리이지만 외곽 섬들을 거쳐 바닷길로 에워 돌아가는 데만 1년이 걸렸다.
언제 그 모습을 바꿀지 모르는 바다를 향해 기본으로 10시간 이상씩 항해를 하는 것도 지치는 일일 것인데 실제로 험한 날씨를 만나 목숨까지 위협 받기도 하고 또 비박을 원칙으로 하는 여행이라
침낭 하나에 의지한 채 자다가 모기들의 습격을 받기도 하는 등 육체적으로는 힘겨운 여행이었음에 분명하다. 가출호의 선원들은 힘들었지만, 이들 덕분에 독자들은 한국의 바다와 섬과 해안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회사와 일이 일순위였던 하지만 어느 날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갖는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이들의 집단가출은 웃음과 함께 자신을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허영만과 열 세 남자의 무모한 도전은 자신의 로망을 실행하기 위해 고민하거나, 행동해보지 못한 남자들의 심리적 '대리만족'을 시켜주고, 특히 가출 경험이 화려한 허영만 화백의 위트있는 그림과 우리 바다 우리 섬의 풍광이 담긴 사진이 책 읽는 재미를 더해주던 책으로
항해술을 전혀 몰랐던 이들의 눈에 비친 우리 바다,섬,해안 등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