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의 서재
장석주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날에는 공부할 만한 지식이 넘치도록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능력은 줄어 들고 인생은 짧아져

가장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조차 배우기 어렵다.

<레프 톨스토이의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中에서>

이 책 ' 마흔의 서재'는 시인이자 에세이스트인 저자 장석주는 뒤돌아볼 새도 없이 달려 오다 보니, 어느새 마흔 무렵에 접어든 이들에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서재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한다.

책은 마흔 즈음 돌연 서울 살림을 접고 시골로 내려가 산속 호수 옆에 집을 짓고,

2만 5천여 권의 책을 갖춘 서재를 만든 저자가 읽은 책으로 말하는 인생론이 담겨 있다.


저자는 서재를 '가지'라고 하였다. 서재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책, 즉 독서이. 그에게 독서는 그저 그런 삶, 신비함도 오묘함도 없는 나날들,

어떤 섬광도 품지 못한 채 범속함의 권태에 찌든 채 흘러가는 자아를 넘어서서

어둠을 뚫고 동트는 새벽으로 나아가게(117쪽) 하는 힘이다.


어느 노교수의 술회가 생각난다. 이 교수님은 책을 떼어 놓고는 삶을 온전히 설명하지 못한다고까지 이야기 하셨다. "삶은 곧 앎이고 앎은 책을 읽는 데서 온다. 즉 독서는 삶 자체다"라고 말씀하신다. 한평생을 책과 함께 살아온 분의 말씀이니 늘 마음에 세겨두고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말씀이시다.


독서의 즐거움에는 다른 즐거움과는 다른 독특한 즐거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다 읽고 느끼는 유쾌함 속에 은밀히 담긴 쓰디쓴 약이 제법 따끔한 삶의 교훈을 주고, 그 교훈의 음성을 듣고, 그것을 실천함으로써 독서를 완성해 보겠다는 의지를 갖게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독서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을 읽으면서 사람은 변해간다. 그래서 많이, 꾸준히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손에서 책을 놓는 순간 우리의 변화는 방향을 읽고 허둥댄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는 삶 속에서 몰입의 즐거움과 창의성을 향한 열정의 나무가 성숙하게 자라는 것이다.

장기 불황과 불안한 고용상황 속에 방황하는 이들에게 책읽기는 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것 같다. 개구리가 멀리뛰려면 움추리는 동작을 통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듯이 준비하여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면서 독서에 몰입해보는것은 어떨지 생각해 본다.

"지식 부자가 진짜 부자라는 건 이제 상식이다. 하지만 지식은 세상에 넘쳐나고 누구나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지식을 적용하고 새로운 지식을 창조해낼 수 있는 개인적 생산력이다. 미래는 이 생산력을 지배할 수 있는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중년으로 들어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현재위치를 돌아보게 하고 ' 책읽기를 통해 창조적 생산수단 만들기'의 실천방법을 전해주고 있는 귀한 책으로 기억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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