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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신 1 - 누구의 인생도 닮지 마라 ㅣ 경영의 신 1
정혁준 지음 / 다산북스 / 2013년 1월
평점 :
미군이 진주하면서 미제 화장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을 때였다.
‘중산층을 대상으로 화장품을 만들면 어떨까?’
“틀림없이 많은 고생을 할 거고, 경우에 따라선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화장품이란 지구상에 여성이 있는 한 영원한 상품이다.
남이 손대기 전에 우리가 먼저 해보자.” ---p.192 (구인회, ‘누가가 아니라 우리가 한다, 그게 진짜 사업이다’ 중에서)
-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현대그룹, 정주영 창업주)
- 수신제가치국평천하(삼성그룹, 이병철 창업주)
- 한 번 사람을 믿으면 모두 맡겨라(LG그룹, 구인회 창업주)
재벌 창업주들의 대표적인 명언들이다.
사업을 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압력을 받는 수가 있다. 물건을 달라는 것은 바로 주었으나 내가 길러온 사람을 달라는 것은 주지 않았다. 기업은 바로 사람이 하는 것 아닌가. 나는 이 점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1982. 2 용인 회의에서(삼성 이병철 창업주)
사람은 보통 적당히 게으르고 싶고, 적당히 재미있고 싶고, 적당히 편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런 ’적당히’의 그물 사이로 귀중한 시간을 헛되이 빠져나가게 하는 것처럼 우매한 짓은 없다. -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에서(현대 정주영 창업주)
이 책의 저자인 정혁준은 기자출신으로 한겨례신문 사회정책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저자를 처음 만난것은 '기업가정신을 찾아서'는 제목의 블로그를 통해서 였다. 이 블로그는 국내외 기업가들의 기업가정신과 창업정신에 대한 글들이 유독 많았던것으로 기억된다.
이 책은 삼성을 창업한 이병철 회장, 현대그룹을 세운 정주영 회장, 오늘의 LG를 있게 한 구인회·구자경 회장 등을 소개하며 그들의 창업부터 도전적 경영과 혁신적 생각까지 많은 내용들을 담은 책이다.
일반적으로 한국 사람들은 ‘기업가 정신’의 의미로 ‘창업 정신’을 떠올리곤 한다. 이른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식’의 창업 정신 말이다. 이병철, 정주영, 구인회뿐만 아니라 1950년대 이후 한국 경제 1세대 주역들은 대부분 창업을 통한 기업가 정신을 발휘했다. 수많은 기업들을 만들거나 인수하고 국내가 포화 상태가 되면 해외로 달려 나가 돈을 벌었다. 1960년대 월남전과 1970년대 중동 붐을 통해 달러를 벌어들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기업가 정신에는 창업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업을 생존시키는 ‘수성 정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내고 도전하는 ‘헝그리 정신(도전 정신)’, 기업을 책임지고 경영하는 ‘주인의식’ 등도 기업가 정신의 모습들이다. 우리나라의 대기업이 어떻게 발전했고 누구에 의해 발전했는지 알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기업은 사회정의 실현과 영리추구를 함께 조화롭게 추구해야 합니다. 장사하는 기업이 이윤추구를 못한다면 존재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윤추구 과정에서 어떠한 방식으로든 국민과 사회에 해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말이 특히 가슴에 오래토록 남았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많은 개척정신이 사라진 것 같다. 환경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교육적인 문제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보고 많은 기업가가 나타났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